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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항 100일 정용진號 넘어야할 암초는?

2010-03-2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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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發 가격경쟁 광폭행보

업계 불협화음 부작용

中 적자도 풀어야할 숙제


정용진 부회장이 신세계 총괄대표를 맡은 지 10일로 100일이 된다. 그는 지난해 12월 1일 경영지원실 부회장에서 총괄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공격적인 행보로 유통업계의 핫이슈를 불러일으킨 사실상 최고의 뉴스메이커였다.

베일에 가려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나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는 달리 공식석상에 스스럼없이 나서는 정 부회장의 행보는 거침이 없다.

‘지역 1등 백화점’을 목표로 내세운 백화점 사업도 지방상권을 중심으로 백화점 명가를 빠르게 재건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또 온라인 사업의 경쟁력을 위해 신세계I&C에 소속된 신세계몰을 백화점 부문으로 편입하는 등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특히 이마트발(發) 대형마트 가격파괴 전쟁은 정 부회장이 주도한 ‘신(新)가격정책’에서 출발했다. 사실상 새해 벽두부터 유통가를 뜨겁게 달군 ‘대형마트 10원 전쟁’의 진원지가 바로 정 부회장인 셈이다. 이처럼 정 부회장은 책임 경영 100일간 강력한 추진력을 앞세워 숱한 핫이슈를 양산했다.

하지만 정 부회장의 공격행보에 과욕을 부리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소비자에게 고품질 저가격 상품을 공급하겠다며 이마트의 매출 목표(0.4%)와 유통마진 줄이는 등 손해를 감소하면서 신가격정책을 선택했지만 정작 상품의 물량 부족 및 협력회사와의 불협화음 등 일부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정 부회장의 향후 행보도 유통업계의 관심거리다. 이마트는 신세계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이란 점에서 ‘신가격정책’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백화점 부문도 부산 센텀시티점과 영등포점 등 대형점포의 손익분기점 도달 시점과 내년 인천점 증축, 2012년 의정부점 성공적 오픈 등도 정용진호(號)의 성패를 가늠하는 잣대라는 게 유통 전문가의 시각이다.

중국 이마트의 대규모 적자도 정 부회장이 넘어야 할 벽. 이마트는 13년 전 일찌감치 중국시장에 진출했지만 현재 23개점에 머물고 있다. 이마트보다 10년 늦게 중국 땅을 밟은 롯데마트의 78개점에 비해 3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다. 그는 매출 확대와 추가 출점 등을 논의하기 위해 총괄대표이사 취임 직후부터 직접 중국 상하이를 방문하는 등 중국 출장을 서두르고 있다. 정용진호가 전문경영인이라는 보호막을 완전히 걷어낸 상태에서 ‘글로벌 톱10’이란 신세계의 미래형 청사진을 어떻게 그려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정현 기자/hit@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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