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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라 사태, 이호연 대표 미스터리?
지난 19일 소속사인 DSP미디어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던 정니콜 한승연 강지영 등 카라 세 멤버들의 요구사항의 핵심은 와병중인 이호연 대표의 상태 파악과 비전문적이고 신뢰할 수 없는 매니지먼트의 전문화다.

2007년 카라 그룹을 만든 이호연 대표는 지난해 3월 뇌졸중 증세로 입원한 후 10개월째 외부와 차단돼 있다. DSP미디어측은 이호연 대표의 상황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고, 이에 대해 대부분의 직원들도 알지 못하고 있다.

카라 부모들은 영동 세브란스병원과 아산병원 등을 다 뒤졌지만 이호연의 입원실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 카라 멤버와 부모는 10개월동안 이호연 대표의 얼굴을 보지 못했다. 여기서 소속사와의 신뢰가 크게 깨졌다. 이 대표의 상태를 카라측이 알고 있는 게 왜 중요할까? 계약기간의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카라 3인측은 이호연 대표의 상황은 알려주지 않은 채 가정주부였던 이 대표의 아내가 하루 아침에 새롭게 대표이사가 돼 매니지먼트를 수행하는 데 대해 반발감이 터진 것이다. 영문도 모르는 상태에서 갑자기 계약 주체가 바뀐 것도 모자라 이 대표의 아내가 비전문적이고 빡빡한 매니지먼트를 강행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 대표 아내가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핑클과 젝스키스, SS501의 관리를 담당했던 중견 매니저들이 거의 회사를 떠나버렸다는 것.

카라 3인측은 이제라도 이호연 대표의 상황을 솔직하게 알려주면 당시 이 대표와 맺었던 계약기간을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어쩔 수 없이 대리인이 내세워진 상황에 대한 이해가 우선이라는 것. 카라 3인의 법률대리인인 홍명호 변호사는 21일 “돈 문제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멤버들과 회사 간의 신뢰문제”라고 전했다.

카라 3인측은 “카라가 가장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시기인데 돈이 욕심난다면 왜 하필 지금 이러겠느냐”면서 “배후세력이니 일본 거대 자금 유입설 등을 흘리고 3인을 개별접촉해 한 명만 더 들어오면 새로운 멤버를 충원해 카라를 끌고가겠다는 등 분열책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카라 3인측은 일본에서 말도 안되는 대우와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전문적인 매니지먼트의 뒷받침이 절실하다는 것. 일본에서의 매니지먼트는 유니버셜 재팬사에서 하고 있으며 DSP미디어측의 지원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한다. 따라서 카라 3인측은 이호연 대표의 정확한 상태를 알려주고, 전문적인 매니지먼트를 보강한다면 복귀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카라3인 부모들은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에 중재를 요청해 소속사와 협상할 계획이다. 양자간 신뢰 관계 회복을 위해서는 정산 내역과 영수증을 첨부한 증빙 내용 공개 문제 등이 다뤄질 전망이다. 한류 이미지에 더 큰 타격이 가해지기 전에 카라3인과 소속사간의 갈등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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