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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뉴스24(1월25일) 서점가 박완서 추모물결

◀앵커멘트▶
오늘 오전 소설가 박완서 씨의 영결식이 있었는데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 독자들의 추모열기는 서점으로 향했다고 합니다. 천예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 문단의 거목 박완서 씨가 지난 22일 향년 80세의 나이로 타계하면서 서울 시내 한 대형서점에 마련된 특별전 코너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고인의 작품을 찾는 독자들로 북적입니다.

◀인터뷰: 박종성ㆍ박준영(아들) 대전시 어은동▶
“박완서 선생님은 전쟁의 상흔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하고 한국의 여성문제에도 관심이 많으셨는데 저희들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선생이 세상을 떠나 대단히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박완서 씨는 1931년 지금은 북한땅인 경기도 개풍에서 태어났습니다. 1950년 서울대 국문과에 입학했지만 전쟁으로 학업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전쟁통에 오빠와 삼촌을 잃었고 1988년에는 외아들을 교통사고로, 남편을 병마로 잇달아 떠나 보냈습니다. 전쟁의 상흔과 피붙이를 잃은 참척의 슬픔을 문학으로 승화해 내면서 우리 사회의 큰 어른으로 좌우 문인을 쉼없이 다독였습니다.

박완서씨는 1970년 ‘나목’으로 불혹의 나이에 늦깍이 등단 했습니다. 이후 ‘엄마의 말뚝’,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친절한 복희씨’, 지난해 담낭암 판정을 받기 직전 펴낸 마지막 산문집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까지 세상의 모든 상처받은 것들을 보듬은 ‘영원한 현역 작가’ 였습니다.

◀인터뷰: 박유미 교보문고 문학담당 북마스터▶
“한국 문학계의 거장인 박완서 선생의 타계 소식을 듣고  많은 독자들이 찾고 있어 따로 특별전 코너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전주보다  세배 이상 판매 상승됐고 온ㆍ오프를 통해 더 많은 독자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자멘트▶
숱한 고통과 시련 속에서도 스러지지 않고 문학의 큰 숲이 된 한국의 대표작가 박완서. 그는 마지막 가는 길까지도 “가난한 문인들에게 부의금을 받지 말라”고 당부한 진정한 문단의 ‘어머니’였습니다.
그에 대한 그리움을 작품으로나마 기억하려는 독자들의 추모열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헤럴드뉴스 천예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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