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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앙투와네트에게 와인은 입욕제다…네퍼티티에게 와인은 향수다
기원전부터 중세까지…우리가 몰랐던 와인의 색다른 활용법
로마 황제 카이사르의 군사들

장질환 예방위한 약제로 사용

고대 페니키아에선 화폐 대용으로

고품질 와인 5ℓ는 황소 한마리 값

중세 유럽땐 와인으로 세금 납부

비즈니스 주요 수단으로 쓰여




현대인에게 와인은 음식이다. 하지만 6000년이라는 긴 세월을 지닌 와인의 역사를 살펴보면 와인은 단순히 음식이라는 개념을 떠나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폭넓게 활용됐다. 무기질과 비타민이 포함된 와인은 치료제로 사용됐고, 신을 찬양하는 매개체, 화폐의 수단 등으로 쓰였다.

▶와인은 병을 예방하는 치료제=와인은 옛날부터 예방약, 이뇨제 또는 해열제로 사용됐다. 다른 알코올류와 달리 알코올 성분 외에 여러 가지 살아 있는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선모충으로 오는 소화장애를 예방하고 폐렴과 장 경련, 기관지병 그리고 인플루엔자 등을 예방하는 데 쓰였다. 또 살균 작용도 뛰어나 세균 감염을 막는 데 활용되기도 했다.

기원전 9세기께 그리스 호머 시대에는 와인이 외상 치료제와 안정제, 수면제로서 음용됐다. 히포크라테스는 병든 유기체에 대한 와인의 효과에 대해서 연구한 후에 와인에 물과 향료를 섞어서 두통, 소화장애, 신경통, 수종, 기타의 질병 등을 치료했다. 이후 와인은 상당 기간 광범위하게 치료제로 더욱 잘 알려졌다.

전통 있는 와이너리도 알고 보면 처음부터 술로서 와인을 제조하진 않았다. 130여년 역사와 전통을 가진 와이너리 ‘루피노’는 미국 금주법이 시행되던 20세기 초 ‘스트레스 완화제’란 이름으로 약국에서 종종 판매되며 명성을 쌓았다. 또 이탈리아의 전통 와이너리 ‘바롤로’ 가문에서 생산하는 ‘바롤로 키나또’는 당분과 알코올, 향신료 첨가로 향이 강해 과거엔 마취제로 쓰였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따뜻하게 데워 감기와 피로를 예방하는 약제로도 많이 마셨다.

이탈리아의 동쪽 해안 지역인 마르케와 아브루초 주에서 생산돼 주로 축하주로 사용되는 ‘비노꼬또’(익힌 와인)도 처음엔 술로 인식되지 않았다. 모스토(포도즙)를 끓여 얻어진 높은 당분이 알코올로 변해서 만들어지는 이 와인은 과거 마르케 지역 사람들의 갈증 해소 및 감기, 천식의 질병 치료제로 사용됐다. 화이트와인보다 황산화물질이 3배나 많아 암과 심혈관 질환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재미난 일화도 있다. 고대 로마의 황제 ‘카이사르’는 자신이 이끌던 군인들에게 매일 1ℓ의 와인을 마시게 했는데, 특히 전투에 출정할 때는 2ℓ의 와인을 마시게 했다고 한다. 군인들의 장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였다. 실제 효과도 있었다. 와인을 마신 ‘카이사르’의 군인들은 그 당시 유행했던 장티푸스나 이질, 콜레라 등의 질병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픽=이은경/ pony713@heraldcorp.com

▶와인이 숭배의 대상?=
와인과 종교를 연관시켜 생각한 서양인들. 이로 인해 와인을 신성시한 기록은 성경과 신화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기독교에서 예수는 스스로를 ‘진정한 포도나무’에 비유했다. 그 이래로 포도는 기독교계 예술의 모티브로 자주 활용됐다.

이에 중세 수도사들은 와인을 예수의 피로 여겨 수도원에서 포도밭을 일궈 의례용과 의료용 와인을 만들었다. 기독교는 그 와인의 상징성을 최대화시켰고, 또한 대중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대형 와인공장들이 생겨난 것도 수도원의 활약이 컸던 중세 시대다.

이집트 문명에서도 와인은 신성한 것이었다. 이집트인들은 파라오가 죽었을 때 그들의 피라미드 안에 포도씨를 같이 묻었는데, 이것은 파라오가 내세에 가서도 와인이 부족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주술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아름다움의 비법=와인은 유럽 등지에서 오래전부터 미용과 건강을 위해 사용되는 경우도 많았다. 과거 로마 시대의 여자들은 레드와인을 입술에 발랐고, 레드와인의 찌꺼기로 피부를 가꿨다고 한다. 특히, 프랑스 루이 16세의 왕비였던 마리 앙투아네트는 아름다움을 간직하기 위해 베르사이유 궁전의 욕조에 최고급 와인을 넣은 호화스러운 목욕을 즐겼다고 전해진다.

기원전 3000년께는 이집트의 파라오들이 이미 와인을 양조했는데 아름다운 왕비였던 네퍼티티는 와인을 기초 향수로 사용했다고 한다. 현대에 와서도 와인의 미용적인 효과가 알려지며 와인은 화장품으로까지 개발된 뒤 널리 판매되고 있다.

▶와인은 ‘화폐’=고대 페니키아 사람들은 지중해를 누비며 해상무역을 하면서 포도와 와인을 전 지중해 연안에 전파했다. 페니키아인들에게 와인을 전파받은 곳 중에서 그리스는 와인을 생산한 최초의 유럽 국가였다. 기원전 600년께 페니키아인들에게 포도와 와인을 전래받은 고대 그리스인들은 와인 만드는 법을 더욱 발전시키고 또한 자기들이 가는 곳마다 전파했다.

그들은 에게 해에 있는 여러 섬에서 많은 훌륭한 와인을 생산해 중요 교역품으로 만들었다. 그들이 마시던 와인은 각종 향신료, 꿀과 수지 그리고 바닷물을 섞어서 만들었으며 아주 걸쭉한 것으로 유명하다. 좋은 와인 5ℓ는 황소 한 마리 값이었다고 전해진다. 또 중세 유럽에서는 세금도 와인으로 냈고, 부채도 와인으로 정산했다고 한다. 또 상당량이 와인을 가지고 있지 못하면 어떤 계약도 성사시킬 수 없을 만큼 와인은 비즈니스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식수 대신 먹는 음료수=14~16세기 유럽에서는 음용 가능한 식수를 구하기가 어려웠다. 이때 와인이 식사 시 물 대신 마시는 기본 음료로 활용됐다. 현재 식사 때 와인을 마시는 문화가 형성된 것도 바로 이때 시작된 것. 이를 계기로 와인은 유럽의 와인 소비국들에서 빵이나 육류와 같이 인생의 중요한 한 부분으로 여겨지게 됐다.

황혜진 기자/ hhj6386@heraldcorp.com




로맨틱 밸런타인 와인…‘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


사랑을 고백하기 위해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엔 역시 와인만큼 좋은 게 없다. 올해 밸런타인데이에는 어떤 와인으로 연인의 마음을 사로잡을까.

금양인터내셔날은 몰리나와 커플 머그잔으로 구성한 ‘몰리나 밸런타인 패키지’를 출시했다. ‘몰리나’는 칠레인이 가장 사랑하는 톱 5 와인 브랜드 중 하나로, 카베르네 소비뇽은 미디엄보디의 와인으로 풀보디한 와인이 다소 부담스러운 이에게 적당하다. 몰리나 카르미네르는 피니시까지 타닌이 풍부해, 강하고 유니크한 와인을 좋아하는 이에게 제격이다.

카베르네 소비뇽과 카르미네르 중 선택이 가능하며, 커플 머그잔은 두 컵을 하나로 합치면 입술 모양이 나타나 추억에 남는 밸런타인데이를 만들 수 있다. 전국 백화점과 대형 마트에서 구입 가능하며, 가격은 4만원대다.


대유와인에서는 달콤한 스파클링 와인 ‘빌라엠 로쏘’를 추천했다. 발그레한 볼을 연상시키는 투명한 장밋빛의 빌라엠 로쏘는 브라케토(Brachetto) 품종으로, 달콤하고 향긋한 과일 향이 기분 좋은 산뜻함을 전해준다. 특히 5%의 낮은 알코올 도수로 언제 어디서나 즐기기 좋다. 가격은 5만5000원이며, 전국 백화점과 마트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나라식품에서는 ‘아랄디카 Sweet Love 패키지’를 선보였다. ‘아랄디카 패키지’는 ‘아랄디카 모스카토 다스티’와 ‘아랄디카 브라케토 다퀴’, 케이스로 구성된 상품으로 두 상자가 만나 비로소 하나의 하트가 완성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아랄디카 모스카토 다스티는 청포도의 풋풋한 풍미와 유쾌한 기포감을 가져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아랄디카 브라케토 다퀴는 붉은 과실 향과 꽃향기가 느껴지는 와인으로, 진한 핑크색을 띠고 있어 밸런타인데이의 로맨틱한 분위기 연출에도 효과적이다. 3월 2일까지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에서 구매 가능하며 소비자가격 각 2만원에서 20% 이상 할인된 1만5600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레뱅드매일은 이탈리아산 와인 패키지를 준비했다. ‘벨리니 리미티드 에디션’이 바로 그것으로, 이탈리아산 프로세코 스파클링 와인에 천연 복숭아를 갈아 만든 웰빙 와인 칵테일 ‘벨리니’와 엘리자베스아덴 립글로스, 순수한 사랑을 의미하는 백합 형태의 칵테일 잔이 함께 들어 있다. 3월 말까지 신세계백화점(본점, 강남점, 영등포점, 인천점)과 스타슈퍼(강남)에서 2만5000원에 한정 판매한다.

황혜진 기자/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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