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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닥>이선영 케이아이엔엑스 사장 “독점적 시장 지위가 경쟁력”(종합)
철수는 A사의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고, 영희는 B사를 이용하고 있다고 치자. 인터넷에 접속한다고 해서 자동으로 모두가 연결되는 것이 아니다. 철수가 영희에게 이메일을 보내기 위해서는 A사와 B사간 서로의 회선이 연결되어야 한다.

지난 8일 코스닥시장에 신규상장한 케이아이엔엑스(KINXㆍ093320)가 제공하는 인터넷연동(IX) 서비스가 바로 이것이다.

물론 A사와 B사가 IX 서비스를 통하지 않고 직접 상호 접속에 나설 수 있다. 그러나 연결해야 할 곳이 B사 한 곳이 아니라 C, D, E, F사 등 다수라면 회선이나 장비면에서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KINX의 사업모델이 존재한다.

KINX는 이들 사업자에게 서로의 데이터가 오갈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하고, 제공한 대역폭만큼 비용을 받는다.

이선영 케이아이엔엑스 사장은 서울 도곡동 본사에서 헤럴드경제 ‘생생코스닥’과 인터뷰를 갖고 “시장 구조상 경쟁이 불필요해 인터넷 사용량 증가에 따라 고성장, 고수익이 가능하다”며 “매출액 기준 성장률 25~30%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IX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 인터넷 메이저 사업자 3곳과 KINX까지 4개 업체가 전부다.

경쟁이 불필요하다고 말한 자신감은 KINX의 태생에서 나온다.

메이저 사업자들이 제공하는 IX 서비스 비용이 너무 비싼 것에 대응해 중소 인터넷 사업자 16곳이 공동출자해 인터넷연동협의회를 만든 것이 KINX로 성장해왔다. 메이저 사업자와 인터넷 회선을 연결할 경우엔 어쩔 수 없지만 협의회 회원들끼리의 연동은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었던 것.
이선영 대표KINX .박현구 기자phko@Heraldm.com

이 사장은 “현재 KINX의 IX서비스를 제공받는 41개 중소인터넷 사업자의 시장 점유율은 17%”라며 “지금도, 앞으로도 중소 인터넷 사업자들간에 IX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사가 나오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차입금 ‘제로’, 부채비율 7.7%라는 초우량 재무구조를 가지게 된 것은 이렇게 출발부터 손해볼 것이 없었던 회사기에 가능했다. 메이저가 점유하고 있는 83% 시장으로의 진입도 불가능하겠지만, KINX의 17% 시장도 누구도 손을 못 대는 영역이다.

시장 점유율이 확고부동한 상황에서 절대 리스크는 인터넷 사용량 감소다. 저작권 문제 등으로 파일공유사이트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난해 국내 인터넷 사용량은 전년 대비 제자리에 머물렀고, KINX 실적도 이를 그대로 반영했다.

그는 “영화 한편을 내려받더라도 이전에 700메가바이트에 불과했다면 최근에는 고화질로 용량이 2~3기기바이트에 달한다”며 “스마트 기기에서의 환경을 감안하면 인터넷 사용량은 급격하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으로 바뀔 경우에는 성장 기대치는 더 커지게 된다.

KINX 공모가는 8000원. 수요예측에서 기관들의 반응이 좋게 나오면서 당초 희망밴드가를 넘어 결정됐지만 현재 주가는 6000원선 아래다.

이 사장은 “지난 2007년 25%에 이르던 영업이익률이 설비 투자에 비용이 들어가면서 20% 아래로 떨어졌다”며 “이번 설비투자가 완료되면 향후 30%선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상미 기자 @hugahn>

hug@heraldcorp.com

사진=박현구 기자/ ph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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