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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 업데이트했더니 배터리가
아이폰 업데이트 후 평소보다 배터리가 빨리 닳는다고 불만을 터뜨리는 유저들이 많아졌다. 대체 원인이 뭘까.

이번에 공개된 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 iOS 4.3 버전은 웹브라우저 ‘사파리(Safari)’의 속도를 향상시켰고, 아이튠즈의 홈 공유도 가능해져 집안 어디서나 보관함의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게 했다. 또 개인용 핫스팟 기능이 추가돼 어디서든 와이파이에 접속할 수 있게 했다. iOS 4.3은 아이폰 3GS·아이폰4, 아이팟 터치, 아이패드 등에서 호환된다.

하지만 이처럼 편리한 기능에도, 체감할 만큼 짧아진 배터리 시간은 불만스럽기만 하다. 애플 전문 블로그 ‘9to5Mac’에 따르면 많은 아이폰 이용자들이 이번 업데이트 후 배터리 수명이 급격히 짧아졌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외국의 한 이용자는 “아이폰 3GS를 4.3 버전으로 업데이트 했다. 그랬더니 오후 6시 30분에 57%였던 배터리가 2시간 뒤인 8시 30분에는 17% 만이 남아있었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9to5Mac이 홈페이지 상에서 iOS 업데이트 후 배터리 수명에 관련해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 678명 중 70%가 넘는 475명이 배터리 성능이 나빠졌다고 답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배터리 소모 개선 기능도 추가했다는 애플의 소개와는 달리, 배터리 성능이 향상됐다고 느끼는 이들은 11%에 불과했다. 

9to5Mac은 iOS4.3의 배터리 수명 버그가 운영체제 자체에 포함된 버그이거나, 최근 업데이트 버전에 추가된 새로운 기능과 관련된 문제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아이폰 이용자들이 적극적으로 해결 방법을 찾아 공유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애플의 음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Ping(핑)을 배터리 소모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핑은 아이튠즈에서 구매하거나 재생 중인 음악을 지인들에게 추천하거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서비스. 이번 4.3버전 업데이트에는 핑 기능을 iPod.app에 포함한다는 내용이 있다.

실제로 업데이트 후,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구매한 음악을 재생할 때 ‘Ping Like’나 ‘Ping Comment’와 같은 핑의 기능이 자동으로 연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핑에 ‘Like(좋아요)’나 ‘Comment(덧글)’와 같은 댓글이 달리면 푸시(알림)를 해주는 기능도 포함돼 있어 배터리 소모량이 늘 수 밖에 없다.


아이폰 이용자들은 단말기에서 ‘설정’-‘일반’-‘차단’에 들어가 ‘Ping(핑)’을 차단(비활성화)하면 배터리 소모량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같은 방법대로 설정을 바꾼 이용자들은 “배터리 줄어드는 속도가 확실히 4.3 업데이트 이전으로 돌아갔습니다” “핑이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발생시키는지 몰랐네요.” “4.3 업데이트 후 배터리 소모 속도가 빨라졌다 느껴졌었는데 이런게 있었군요”라고 반색했다.

한편, 일부 이용자들은 “전 4.3 업데이트 후에도 배터리 줄어든 걸 잘 모르겠어요” “제 아이폰엔 음악 한 곡도 없고 ping도 차단했는데...제 배터리는 어디로 다 새어나가는 걸까요?” 라며 다른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th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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