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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옴니아 사용자들 20만원 보상안에 발끈
삼성전자의 초기 스마트폰 옴니아 시리즈의 고객 보상대책이 확정됐다는 소식에 옴니아 이용자들이 환영하기는커녕 오히려 더 큰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 카페 ‘옴니아2 집단보상 준비 카페’는 27일 삼성전자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U+) 등이 제시한 20만원 보상안을 ‘먹다 버린 당근’이라고 부르며 “이번 주 내 운영진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투쟁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옴니아 이용자들은 “옴니아는 인터넷이나 애플리케이션 이용이 잘되지 않아 스마트폰으로서의 역할을 못하고 있고, 문자나 통화 등 기본적인 기능도 오류가 너무 많다”며 보상을 요구해왔다.

이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날 “삼성전자와 협의한 결과 옴니아 스마트폰 사용자가 삼성의 신형 단말기로 바꿀 경우 2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카페는 “옴니아2 사용자 대부분이 20만∼40만원의 위약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20만원의 보상책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이라며 “신제품 판매를 촉진하려는 재벌 기업의 고도의 술책”이라고 비판했다.

이 카페 운영자(별명 막둥이7)인 정모(44)씨는 “자사 제품으로, 자사 서비스로만 바꾸게 하는 것은 보상이 아니라 상술”이라며 “정말로 사업에 자신이 있으면 단말기와 이통사 제한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씨는 “카페 회원들과 함께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실력 행사에 나서겠다”면서 갤럭시S 2 구매 후 반품, 갤럭시S 2 출시 발표회장에서 1인 시위 및 항의집회, 각이동통신사 및 삼성전자 고객센터에 항의전화, 갤럭시S 2 및 옴니아 관련 기사에 해결 촉구 댓글 달기, 삼성전자 전 제품 불매운동 등을 예고했다.

이 카페 회원 등 옴니아 이용자들은 “2년간 옴니아를 사용하느라 고통받은 것을 생각하면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보상이다”, “이미 할부금을 완납한 사람은 무시했다”등 불만을 표출하면서 단체행동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미 이 카페 회원들은 이달 중순부터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보상 협상 요구에 응하지 않는 것에 반발해 옴니아를 망치, 돌, 굴착기 등으로 부수는 동영상을 만들어 배포하는가 하면, 두 업체와 계열사에 대한 불매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동영상들은 옴니아가 잘 작동하지 않거나 다양한 방법으로 옴니아2를 부수는 장면 등을 담고 있으며, 일부는 세계적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에 게시돼 20만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정씨는 “결함이 많은 제품을 만들고 판 사람은 있는데 책임지는 주체가 없다는 데 화가 난 소비자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것”이라며 “삼성 등의 성의 있는 사과와 보상을 바란다”고 말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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