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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접어서 주머니에 쏙’ 스크린 혁명 시작됐다
스마트폰의 터치 스크린이 3.7인치, 4인치까지 넓어지면서 단말기의 덩치도 자연히 커졌다. 시중에 출시된 스마트폰은 주머니에 넣고 휴대할 때면 묵직함을 느낄 때가 있다. 태블릿PC도 일상적으로 들고 다니기엔 크기가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

몇 년 내로 종이처럼 반으로 접을 수 있는 OLED(Organic Light-Emitting Diode, 유기 발광 다이오드) 스크린이 등장, 접어서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는 휴대전화가 현실화 될 전망이다.

미국 경영 월간지 패스트컴퍼니(fastcompany.com)에 따르면, 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는 지난 몇 년 간 다양한 제품에 접목돼 테스트 과정을 밟아왔다. 하지만 실제 제품으로 나오지는 못 했다. 휘어지는 소재의 스크린은 소개된 적이 있지만 종이처럼 접히는 스크린을 생산하기엔 기술이 부족했던 탓이다. 또 스크린이 접혔을 때 이미지 왜곡을 일으키는 주름이 생겨나는 것도 문제였다.


새로 개발된 ‘액티브 매트릭스 OLED 디스플레이(active matrix OLED display)’는 초탄성(Hyperelastic) 소재의 실리콘 고무 재질로 터치 스크린으로 기능하기 위해 글래스 보호 장치가 결합돼 있다. 패스트컴퍼니는 삼성전자가 기존의 OLED 생산 기술을 토대로 다른 기질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접을 수 있는 ‘샌드위치’ 디스플레이 기술을 실현했다고 전했다. 이 스크린은 접었다 펼쳤을 때 이미지 왜곡이 없다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이 최첨단 디스플레이는 실리콘을 기반으로 해 180도 이상 접힐 만큼 탄력성을 가지며, 10만 회 가량 접었다 펴도 접히는 부분의 탄력성이 6% 가량만 감소,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정도의 손실만 있다는 설명이다. 고품질 액티브 매트릭스 OLED 기술은 현재 개발 막바지 단계로 상업화 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개발이 진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접는 디스플레이가 상용화되면 아이패드 등 모바일 기기의 디자인에도 일대 혁신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중에 나와 있는 스마트폰의 화면보다 2배 이상 큰 스크린을 가진 모바일 기기를 간편하게 접어서 휴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이 기술을 채용한 제품이 출시되기까지는 2년 정도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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