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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인재 키워라" 외국계 자동차회사들 해외근무 제도 눈길
글로벌 시장을 두고 자동차업계의 불꽃 튀는 경쟁이 가열되면서 그에 걸맞은 인재를 육성하는 데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임원 뿐 아니라 직원까지 적극적으로 해외 근무를 지원하며 견문을 넓히는 제도가 눈길을 끈다. 전 직원이 ‘글로벌 마인드’를 갖지 않는다면 세계 곳곳에서 펼치고 있는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르노삼성은 현재 50여명의 국내 직원이 프랑스, 러시아, 일본, 중국 등에 파견돼 있다. 본사 차원에서 전 세계 현지법인의 인력을 교류해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교육 프로그램의 결과다. 같은 이유로 국내에 들어와 있는 해외직원 역시 30여명에 이른다. 르노삼성 측은 “‘르노-닛산 글로벌 얼라이언스를 적극 활용해 전 세계 각 본부마다 보유하고 있는 전문 기술 교육 프로그램을 교육받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엔지니어링 과정, 회계 과정 등 전 세계 퍼져 있는 본부별로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으며, 한국은 AS서비스 전문 교육을 담당, 해외 직원이 한국에 파견돼 AS서비스 전문 교육을 받기도 한다.

신입사원은 오리엔테이션의 일환으로 2주간 해외 교육을 받으며 ‘매니저 학습휴가 지원제도’도 운영, 휴가 기간 동안 연수를 원하는 매니저에게 회사에서 교육비를 지원해 5~10일간 단기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르노삼성 측은 “글로벌 마인드가 없다면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2년 이상 근무하는 주재원부터 단기 파견인력까지 활발하게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지엠은 7000여명의 사무직 직원 중 현재 100여명의 직원이 유럽, 중국, 미국 등에서 근무 중이다. 프로젝트에 필요한 전문인력이 오가는 것뿐 아니라 글로벌 교육 차원에서 마케팅이나 디자인 관련 직원의 해외 파견도 진행 중이다.한국지엠 측은 “해외법인에서 근무하고 싶은 희망자에게 적극적으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해외에서도 현재 150~200명가량의 외국인 직원이 한국에 들어와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글로벌지엠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아키텍처 개발사업으로 인재 교류가 한층 활발해졌다. 미국, 한국, 인도 등 세계 각지로 나눠 글로벌지엠의 아키텍처를 개발 중이며 이를 위해 전 세계 직원이 순환하며 각 국가별 보유한 전문성을 전파하는 중이다. 한국지엠 측은 “한국의 경우 경차, 소형차 등의 아키텍처를 담당해 유럽지역에 디자이너나 엔지니어가 한국에 와 노하우를 교육하는 등 인재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수입차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닛산 자동차는 닛산의 경영철학 ‘닛산 웨이(NISSAN WAY)’ 중 ‘문화ㆍ기술 교류(Cross-functional, Cross-cultural)로 글로벌 인재양성 순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성별, 국가, 부서, 문화 간 차이점을 넘어 다양성을 추구하고 글로벌 마인드를 키운다는 닛산의 전략이다.

한국 시장의 분석을 토대로 라인업 론칭과 AS, 마케팅, 광고 등의 활동을 진행 중인 한국닛산 역시 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국내 임직원이 중국, 호주 등으로 파견된 뒤 다시 복귀해 해외 경험을 활용하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한국닛산 측은 “‘태양의 서커스’팀과 함께 한 신차 런칭 행사 등 한국시장에서 거둔 성공적인 마케팅 성과를 해외에 전파하거나, 해외 성공 사례를 습득해 한국에 다시 전파하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며 “전 세계 국가의 노하우를 습득하는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게 이 프로그램의 취지”라고 말했다.

<김상수 기자 @sangskim>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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