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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판)“백합나무는 꿀맥”··· 양봉업계의 희소식
최근 고령화와 병충해, 기후변화 등으로 개화량과 화밀량이 감소해 양봉농가에 시름을 더해 주고 있는 아까시나무를 대체할 밀원수종으로 백합나무를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백합나무 꿀은 원산지인 미국의 애팔래치안 산맥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꿀 중 하나다. 백합나무 꿀은 진한 갈색으로 부드럽고 매력적인 향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꿀에 비해 말토스(Maltose)와 미네랄 함량이 높아 건강식품으로 선호되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한 판매도 이뤄지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팀에 따르면 백합나무는 아까시나무 꽃이 만개할 무렵인 5월 중ㆍ하순께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는데 한 송이의 개화기간은 7~12일로 아까시나무와 비슷하지만 한 그루의 개화기간은 배 이상 길다고 밝혔다.
따라서 20년생 백합나무 한 그루에서 생산할 수 있는 꿀의 양은 1.8㎏으로 꿀 생산성이 높은 20년생 아까시나무에서 생산되는 꿀 2.0㎏과 견줄 만하다는 평가다.
백합나무는 아까시나무보다 조림적지가 넓고 심근성이며 수명이 길 뿐 아니라 병충해에도 강해 한 번 조성해 놓으면 밀원자원으로 오랜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백합나무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순환림 조성 주 수종으로 2020년까지 6만ha를 조성할 계획으로 있어 별도로 밀원수림을 조성할 필요없이 전국에 식재된 백합나무 바이오순환림을 밀원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백합나무 연구팀 관계자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아까시나무 꿀을 선호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아까시나무가 쇠퇴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지금은 백합나무를 대체 자원으로 활용키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대전=이권형 기자/kwon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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