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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크노마트, “영업은 재개했지만…” 입주자 불안은 여전
지난 5일 건물 내 흔들림으로 퇴거명령이 내려진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가 7일 오전 9시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생업과 직결된 영업은 다시 시작됐지만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출근하는 직원들과 상인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이날 오전 강변역 1번 출구 테크노마트 지하로 통하는 입구는 모두 열렸다. 입구에 붙었던 ‘긴급안전점검으로 출입이 통제됩니다’라는 공고문은 모두 회수됐고 에스컬레이터도 정상으로 운행됐다.

프라임산업측은 ‘안전점검 이상없음 판정. 정상영업 중’이라는 내용의 일반 현수막을 판매동 정문과 북문에 걸고, 정문과 북문 사이 원형기둥에는 건물 높이의 2분의 1 길이에 이르는 대형 현수막을 지게차를 이용해 붙이느라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였다.

퇴거명령이 내려진 6일에도 일부 직원들의 출입이 허용된 사무동은 오전 8시께부터 출근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면서 9시가 가까워지면서 평소 출근 분위기와 별반 다를 바 없었다. 반면 판매동은 매장이 10시에 개장하면서 9시30분이 지나서야 하나둘씩 상인들의 출근이 시작됐다.

신진식 테크노마트 기획팀 파트장은 “사무동 상황은 정확히 알 수 없다. 판매동과 달리 영업여부를 우리에게 알릴 필요가 없다”며 “판매동에서는 은행만 오늘 영업을 안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출근하는 이들의 표정은 그리 밝아 보이지 않았다. 퇴거 당시 밖으로 옮겼던 컴퓨터를 다시 사무실로 들여가는 이들도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사무동에 근무하는 한 남성은 “불안하지만 회사에서 오라고 하는데 어떡하겠냐”며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개장했지만) 지금 딱히 뭘 어떻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지 않냐”고 풀이 죽은 목소리였다. 사무동 10층에서 근무하는 김모씨는 “(판매동은) 장사가 되겠냐. 손님이 누가 올까. 영업 안 될 것 같은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테크노마트 보안팀 관계자는 “피트니스 센터에서 운동하는게 원인일 수 있다고 하는데 철골 구조와 내진설계가 돼 있어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하며 “매일 근무하는 입장에서 확실하게 밝혀진게 없어 답답할 뿐”이라고 고개를 떨궜다.

안전점검단은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정밀진단을 벌이고 있지만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 3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돼 입주자들의 불안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태형ㆍ이자영 기자@vmfhapxpdntm>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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