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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2, 왜 중국에만 있을까?
‘중국에는 있는 기아차 K2, 한국에는 왜 없을까?’

K7, K5 등 국내외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K시리즈의 여세를 몰아 기아자동차는 최근 중국에서 소형 세단 K2를 출시했다. 하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K2라는 브랜드의 차량을 출시할 계획이 없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20일 중국 쓰촨성 청두시 국제회의전람센터에서 중국 현지 전략형 신차 ‘K2’ 출시행사를 가졌다.

기아차는 신차를 시장에 선보이면서 기아차의 앞선 디자인 콘셉트를 계승한다는 의미에서 이름을 글로벌 K시리즈의 하나인 K2로 명명했다. 실제 K2의 외관 디자인은 국내외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중형 세단 K5의 진보적 이미지를 상당 부분 차용했다.

기아차는 또 K2의 성능과 경제성 등 상품성을 끌어올려 중국 내 고급 프리미엄 세단을 표방했다. 이를 위해 실내공간은 운전자 중심의 넓고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살렸으며 버튼시동&스마트키, 슈퍼비전 클러스터, 가죽 클러스터 하우징, 고급화된 도어 트림 등 고급 사양들을 대거 적용했다.

기아차 고유의 디자인과 뛰어난 상품성을 통해 국내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K시리즈의 명맥을 잇겠다는 의지를 담은 셈이다.

기아차는 하지만 국내에서는 K2라는 차명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내년에 출시될 오피러스와 포르테 후속모델의 이름을 K9과 K3로 바꾸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유는 국내에서 프라이드가 갖고 있는 브랜드 경쟁력에 있다.

이번에 중국에서 출시된 K2는 우리나라 프라이드의 중국 현지 전략형 모델인 리오 천리마의 후속 모델이다. 물론 K2가 출시됐다고 해서 리오 천리마가 단종되는 것은 아니다. 기아차는 리오 천리마와 K2를 함께 생산해 판매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신차 K2 출시에도 불구하고 리오 천리마가 계속 판매되기 때문에 신차 이름을 이전 모델과 차별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K시리즈의 행보를 잇기 위해 K2로 정했다.

반면 국내에서 올 하반기 출시될 프라이드 후속모델은 그대로 프라이드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프라이드의 브랜드 경쟁력이 워낙 뛰어나 굳이 새로운 이름을 붙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국내에서는 후속 모델이 나오면 이전 모델은 사실상 생산이 중단되기 때문에 두 차종이 공존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도 K2라는 이름이 검토되지 않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프라이드와 모닝은 국내에서 충분한 브랜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K2나 K1으로 이름을 바꿀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충희 기자 @hamlet1007> hamle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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