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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하지 못한’ 스마트폰 사용자, 누구?
스마트폰 1500만 시대, 스마트 지수는 고작 47.5점

최근 스마트폰 가입자가 15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스마트폰 사용이 대중화됐다. 언제 어디서든지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을 연결해 무엇이든지 검색할 수 있어 정보 이용이 어느 때보다 자유로워졌다. 그렇다면 우리의 생활도 과연 ‘스마트’해졌을까.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 6월20일부터 7월 8일까지 3주간 전국 성인남며 1002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활용 정도를 조사한 결과 현재 스마트 지수는 100점 만점에 47.5점에 불과했다고 14일 밝혔다. 기기 관점인 네트워크 접근성 및 애플리케이션 수용 부문은 50점 만점에 31.7점으로 비교적 높았지만, 서비스 활용 부문은 15.8점으로 상당히 낮았다. 즉 3명 중 1명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녀도 스마트폰 활용도는 그다지 높지 않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기기를 이용해 주로 하는 것은 바로 인맥 관리 등 개인적 교류 활동이었다. 이 부문은 10점 만점에 5.6점을 받았다. 스마트폰 활용이 기존의 IT기기 활용 방법과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최근 스마트기기 활용으로 사회현안에 의한 개인들의 영향력이 커졌다고 알려졌지만 스마트폰으로 사회현안에 참여(2.2점)하거나 문화정보 활동(3.4점)을 하는 사람들은 알려진 것 만큼 많지 않았다. 특히 인터넷 뱅킹이나 주식거래 등 경제활동(1.7점) 부문은 최근 언론에서 스마트 기기의 보안성이 이슈화된 탓인지 상대적으로 활용도가 낮았다.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앱스토어에 40만여개, 안드로이드 마켓에 30만여개의 애플리케이션이 있지만 개인들이 실제 활용하는 애플리케이션과 관련한 점수는 상당히 낮았다.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총 어플수 점수는 2.5점(5점 만점)에 불과했고, 특히 유료 어플 수는 1.1점으로 더 낮았다. 스마트폰 활용의 핵심인 어플 활용도가 그만큼 떨어지는 것이다.

반면 3G 접근성(10점 만점에 8.4점)이나 어플 설치능력(8점), 어플 이용시간(6.7점)은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아 데이터 활용 가능성은 크게 나타났다.

이밖에 지역별로 인천ㆍ경기권(48.7점)과 서울권(47.9점)의 스마트 지수가 높았고, 대구ㆍ경북권(45.2점)과 광주ㆍ전라권(45.6점)은 수도권 지역에 비해 2~3점 가량 낮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49.9점으로 가장 높았고 50대 이상이 36.8점으로 20대와 10점 이상 차이가 났다.

현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많아졌지만 생각만큼 스마트폰으로 인해 우리 생활이 크게 변하진 않았다”며 “스마트 기기 활용을 위해 정부차원에서 스마트워크, 스마트 민원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활용도 높은 애플리케이션 제작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shinsoso>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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