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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형래 女연예인 기업가에 소개...불법총기 제작"
심형래 영구아트 대표이사의 회사 공금 횡령 및 카지노 도박, 정ㆍ관계 로비설 등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심 씨가 영화 제작비를 부풀려 청구하고 불법 총기를 제작ㆍ사용하는 등 더 많은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는 주장이 나왔다.

2일 헤럴드경제와 연락이 닿은 영구아트 전 팀장급 직원 A 씨는 “그동안 심 씨에 대한 의리와 노동청 진정 시 회사의 남은 자산으로 밀린 급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으로 언론 접촉을 사양해 왔다”며 “하지만 회사 건물이 이미 압류되는 등 남은 자산이 없고, 심 씨가 회사 돈에 손대면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헤럴드경제의 계속된 보도를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나서게 됐다”며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 “20억 주고는 제작비 150억” =심 씨는 영화를 만들면서 제작비를 부풀리는 방법으로 장부를 조작하기도 했다는 게 A 씨의 설명이다.

그는 “ ‘디워’를 만들 당시 미술팀에 주어진 제작비는 월급을 포함 총 20억여원 수준이었다”며 “하지만 심 씨는 장부상에는 미술팀 제작비를 150억원으로 기재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당시 심 씨가 ‘이렇게 해둬야 이익이 나면 미술팀에 더 많이 돌려줄 수 있다’고 말해 그대로 믿었다”고 얘기했다.

▶ “불법 총기 개조에 기업가에 여자 연예인 소개도…” =심 씨가 불법으로 가스총을 개조해 실탄을 쏠 수 있는 권총을 만들었으며, 기업가에게 무명 여자 연예인을 소개해주기도 했다는 사실도 폭로됐다.

A 씨는 “심 씨가 직원에게 가스총을 건네고 실탄을 발사하도록 개조하게 시켰다”며 “나 역시 공포탄을 실탄으로 개조하는 작업에 직접 참여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심 씨가 입바른 소리를 하는 투자자를 위협하기 위해 천장을 향해 불법 개조한 총기를 발사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심 씨는 무명 여자 연예인을 기업가에게 소개시켜줘 함께 일본으로 밀월여행을 떠나도록 주선하기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회의 도중 심 씨가 일본으로 여행 간 기업가로부터 ‘여자 피부가 안 좋다’는 불만전화를 받고 통화하는 걸 직접 들은 직원들이 있다”고 말했다.

▶ 카지노, 정ㆍ관계 로비 맞아, 기자회견 = 한편 A 씨 역시 심 씨의 카지노 출입과 정ㆍ관계 인사에 대한 로비 역시 모두 사실이라 털어놨다.

A 씨는 “심 씨가 카지노에 들락거리는 것이 회의 주요 의제인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항상 회의의 주요 내용은 투자받은 내용이었다. 이때 심 씨가 청와대를 거론하며 투자받는 데 성공했다고 말하는 걸 여러 번 들은 바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임금 체불 등을 이유로 노동청에 진정을 낸 영구아트의 전 직원들은 2일 12시 반께 영구아트 건물에 모여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이날 ▷ 지난 2008년 2월부터 12월까지 심형래씨가 정선ㆍ미국의 카지노 를 다니며 1000만원~1억원씩 계좌로 송금을 요구했다는 점 ▷ 로비와 관련해서 “당시 로비를 통해 수출보험공사 대표이사가 MOU 기준 법률을 바꿔 신지식인 1호에 일조했다”고 말했고 ▷ 가스총에 대해서도 “가스총을 개조하고 실탄을 만들었다. 사장님이 직접 성능 시험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기자회견 동영상: http://biz.heraldm.com/common/Detail.jsp?newsMLId=20110902000788>

김재현ㆍ이자영 기자/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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