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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고 비비고 뽀뽀…우리아이가 불안해, 왜?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여 정을 나누는 추석이 다가왔다. 이름만으로도 넉넉한 추석이지만, 아이와 함께 부모님댁을 찾을 계획을 세운 엄마, 아빠라면 걱정부터 앞선다. 

귀성길 장거리 이동으로 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 아이의 일상적인 생활 리듬이 깨지기 쉽고, 평소와 달리 집 밖에서 먹는 음식에 투정을 부리거나 탈이 나기도 한다. 이에 더해 많은 사람들이 고향 방문길에 오르면서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등 공공장소 유동인구가 늘어나고 집에서도 잔병치레가 잦은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여러 가족이 모이게 되니, 아이의 개인 위생관리와 감염성 질환의 대비에도 신경 써야 한다.

바이러스나 세균이 일으키는 감염성 질환은 병을 앓고 있는 환자나 보균자와 접촉을 통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공기를 통해, 혹은 오염된 음식물 섭취, 사물을 만지는 등의 다양한 경로로 전파된다. 어린 자녀와 함께 고향에 계신 부모님 댁을 방문하면 할머니, 할아버지는 귀여운 손주를 오랜만에 만난 기쁜 마음에 아이의 뺨을 안고 비비거나 뽀뽀를 하는 등 신체 접촉을 할 수 있다. 그런데 혹시 아이가 감염성 질환을 앓고 있거나 하면 이런 접촉을 통해 병을 옮길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어린 아이들은 호흡기 바이러스의 주된 보균자인 경우가 많아 가정 내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옮기는 원인이 된다. 반대로,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앓고 있는 질환이 아이에게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65세 이상 노인들은 폐렴을 앓고 있더라도 증상이 불분명한 경우가 많은데, 폐렴을 앓고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균을 어린 손주에게 전파할 지 모른다.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인 폐렴구균은 질환을 앓고 있거나 보균하고 있는 사람과 접촉하면서 전파된다. 이 균은 건강한 사람의 인후에 정상적으로 상재하는 균으로, 자신은 질환을 앓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사람에게 균이 전파될 수 있다. 

누구나 감염될 수 있지만 특히 영유아에서 흔하고, 신체 여러 부위에 침범해 침습성 폐렴, 수막염, 패혈증과 같은 중증질환이나 급성중이염 등의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침습성 폐렴은 치명적인 질환으로 특히 영아에서 치사율이 높은 질환이다. 급성중이염은 소아에게 매우 흔하게 발병하는데, 만 3세 이전에 소아 4명 중 3명이 적어도 한번은 경험하고 청력 손상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다행히 백신접종을 통해 폐렴구균으로 인한 질환들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작년에 국내 소개된 소아용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신플로릭스는 폐렴구균 주요 혈청형(1, 4, 5, 6B, 7F, 9V, 14, 18C, 19F, 23F) 으로 인한 침습성 질환과 급성중이염을 동시 예방하는 백신으로 허가되어 있다. 신플로릭스는 비피막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에서 추출한 활성 운반체 단백인 ‘단백질D’를 사용한 획기적인 디자인의 폐렴구균 백신으로, 이 운반체 단백은 다른 소아 백신들과 동시 접종 시에 면역간섭 위험을 최소화 하는 데에 기여한다. 생후 2-4-6개월에 총 3회의 기초접종을 하고, 생후 12~15개월에 1회의 추가접종이 권장된다

남민 기자/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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