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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선물로 1조 포식
8월초 매도포지션 확대

증시급락후 환매수 수익실현





기관도 개인도 손을 놓고 있는 사이 외국인들은 프로그램과 연결된 선물시장에서 돈을 챙겨갔다. 급락장에 앞서 미리 매도포지션을 설정해놓고 큰돈을 벌었던 금융위기 당시와 같은 상황이다.

22일 한화증권은 8월 초 외국인이 최대 4만2000계약까지 선물 매도포지션을 늘렸고, 이후 지수 급락으로 약 1조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그동안 외국인들은 주로 헤지 목적의 선물 매도포지션을 장기간 유지해왔다. 지난 7월 중순 일차적으로 3만5000계약까지 늘렸고, 급락 초기인 8월 초에는 매도포지션을 확대하면서 선제적으로 움직인 것이 큰 수익으로 이어졌다. 선물매도는 프로그램 매도를 유발해 미리 매도포지션을 취했을 경우 수익이 더 커진다. 


급락 이후 대응도 재빨랐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매도포지션만 고집한 것은 아니라 증시가 급락한 후에는 환매수로 수익을 실현했다. 지난달 3일 4만2000계약이었던 매도포지션을 22일에는 1만7000계약으로 크게 줄이면서 반등과정에서의 손실가능성도 낮춰놨다”고 설명했다.

외국인들은 금융위기 시절인 2008년 당시에도 6월 11일 4300만계약까지 매도포지션을 늘린 뒤 10월 최대 5만계약의 환매수에 나서면서 선물시장에서 1조6000억원가량의 수익을 낸 바 있다.

반면 개인들은 뒷북을 치면서 손실을 면치 못했다. 이 연구원은 “개인투자자들은 급락 후 오히려 매도포지션을 늘렸다. 각종 악재에 헤지 목적의 대응을 한 것이지만 너무 늦게 진입해 오히려 반등 과정에서 손실을 봤다”고 지적했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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