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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북이 성적 떨어뜨린다”…그 진실은?
얼마 전 페이스북을 많이 할 수록 성적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전 세계 학부모들을 긴장시켰다. 하지만 최근 페이스북과 학교 성적이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로 한국에 비해 청소년들의 페이스북 사용이 활발한 미국에서는 페이스북이 학교 성적을 떨어뜨린다는 우려가 크다. 앞서 오하이오 주립대와 네덜란드 오픈대학이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공부나 과제를 하면서 페이스북을 하는 학생들의 성적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2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IT 전문 매체 매셔블에 따르면, 펜실베니아의 록해븐 대학의 레이놀 준코 교수는 “페이스북 사용이 학습 결과에 해를 끼치지는 않는다. 결국 페이스북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의 문제”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준코 교수는 지난 주 발표된 ‘페이스북 사용과 실제 성적’에서 1839명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페이스북과 성적의 상관 관계를 조사했다. 실험 참가자들이 페이스북에 매일 279분을 더 투자했을 때 GPA 성적은 0.37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페이스북 시간을 줄였다고 해서 성적이 오르지도 않았다.

준코 교수는 페이스북을 하는 학생들의 성적이 떨어진 것은 공부 시간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고 틈틈이 페이스북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이번 연구 결과에서 재미있는 것은, 페이스북에서 어떤 활동을 하느냐에 따라 성적에 미치는 영향도 달라진다는 점이다. 준코 교수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친구와 링크를 공유하는 등의 활동을 중점적으로 하는 이용자들은 시험 성적이 높았고, 상태 업데이트나 채팅에 주력하는 이용자들은 성적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즉, 단순히 인맥 관리 차원에서 페이스북을 활용할 경우 학습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정보 수집 및 공유 차원에서 페이스북을 활용할 경우에는 기대치 못한 학습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페이스북 업데이트와 채팅을 줄이는 것이 곧 성적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얘기는 아니라고 준코 교수는 못 박았다. 다만 페이스북에 소요하는 시간 보다는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성적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설명이다.

준코 교수는 “학생들이 과목별로 온라인 토론을 진행할 수 있는 페이스북 그룹을 만드는 등, 지금의 교육 환경에서 페이스북을 효과적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충분히 있다”고 조언했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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