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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신도 쉬게 하자” ‘에코힐링’ 인테리어 각광
지나친 경쟁으로 인한 바쁜 삶,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와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자연히 정신적 휴식이 중요해진다. 휴식처인 가정의 인테리어는 자연을 닮아갈 수밖에 없다. ‘에코 힐링(Eco-Healing)’ 주거공간이 각광받는 이유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축자재와 인테리어에 ‘에코 힐링(Ecological Healingㆍ생태적 치유)’ 바람이 불고 있다.

탁 트인 하늘을 바라볼 수 있도록 넓은 창을 내거나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도록 실내정원이나 벽걸이수족관을 설치하는 가정이 늘어나는 추세다. 자재도 친환경적 바닥재ㆍ창호ㆍ천연소재 벽지에 달을 형상화한 조명, 화초모양의 아로마테라피소품 등 보다 자연에 가까워지려는 욕구가 강해지고 있다. 


고급 무늬목을 사용해 자연 그대로의 촉감을 느낄 수 있는 천연소재 마루, 전통도료인 옻칠을 한 바닥재도 최근 등장했다. 원목 바닥재에 옻칠을 입혀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유해물질을 방출하지 않는다.

천연 옥수수를 소재로 만든 옥수수벽지, 게르마늄을 입힌 벽지 등도 나와 실크벽지로 불리는 비닐벽지를 대체하고 있다.

옥수수벽지는 옥수수와 천연 종이로만 구성돼 안전하고, 화재시 유독가스가 발생하지 않으며 표면에 공기를 맑게 하는 층을 입혀 햇빛이나 형광등에서 유해물질을 분해시키는 특징이 있다. 게르마늄벽지는 원적외선과 음이온을 발생시켜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세포기능을 활성화시켜준다. 또 집안에 산소를 발생시켜 상쾌함을 더하고 나쁜 냄새와 세균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는 게 제조업체 측의 설명이다.

창호도 PVC일색에서 친환경 ABS수지로 만들어져 나오고 있다. 이는 유해 중금속을 일체 포함하지 않으면서도 기존 창호의 경제성과 단열성은 그대로 유지하고 다양한 색상 구현이 가능하게 한 제품이다.

방 안에 달이 뜬 것처럼 보이게 하는 벽걸이형 달 조명은 자연과 같이 초승달부터 보름달까지 변화해 간다. 특히 정교한 달표면 디자인이 마음의 편안함을 준다.

또 바닷속을 벽으로 옮겨 놓는 인테리어제품도 있다. 집안의 불을 끈 뒤 벽에 프로젝터를 쏴주면 바닷속의 신비로운 모습을 그대로 보여줘 심신 안정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정원을 집 안으로 옮겨 놓는 실내정원도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실내정원 대여업체도 등장했다. 원석을 비롯해 자연목, 작은 정자까지 집의 규모나 개인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식물에 문제가 생길 경우 무상으로 교체도 해준다. 실내에서 실외로, 이사갈 때도 옮겨갈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대여비는 크기에 따라 30만원선에서 120만원선.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수족관도 인기다. 입식 수족관뿐 아니라 벽걸이수족관은 물고기 기르기 위주였던 수조나 어항을 인테리어 요소로 업그레이드시켰다. 다양한 열대어에서부터 최근에는 인조해파리를 이용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해파리수족관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꽃이나 화초 모양으로 된 아로마테라피 소품도 치유효과를 준다. 난초모양으로 된 아로마테라피 제품은 오일병을 화분 안에 넣고 난초를 꽂아주면 100% 천연 에센셜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녹색의 자연이 주는 심리적 안정과 치유효과가 최근 인테리어의 주요 경향”이라며 “이 때문에 자연을 집안으로 들이려는 노력의 결과 관련 자재, 소품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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