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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탄-진짜효자-자위녀’…우군에 역풍맞은 羅-朴
친구가 알고보니 적이 됐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나경원-박원순 후보 모두 든든한 우군의 예상치 못한 도끼질에 아픈 발등을 잡고 속태우는 모습이다.

25일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는 김홍도 금란교회 목사의 “사탄” 발언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설교에서 박원순 후보를 “사탄”으로 비유하며 비방한 것에 대해 선관위는 종교 지도자의 지위를 이용해 불법 선거운동을 하고, 또 박 후보를 비방하는 불법 유인물을 배포한 것으로 판단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조사하고, 김 목사와 신문 발행인에 대해 검찰 고발을 포함한 엄정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측은 SNS멘토단의 연이은 도끼질에 속태우고 있다. 멘토단 중에서도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조국 서울대 교수의 “진짜 효자” 발언은 보수 성향 중장년층의 표 결속은 물론, 중도 성향 20~30대 유권자들로부터도 큰 반발과 비판을 사고 있다. 일각에서는 과거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의 “60대 이상은 쉬어도 좋다”는 발언 이상가는 부작용을 우려하기도 했다.

김한길 전 의원의 ‘자위녀’ 언급도 논란의 대상이다. 자위대 행사에 갔다 돌아온 나 후보를 비방하는 의미를 담은 말이지만, 동시에 성적인 내용까지 포함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성희롱’ 또는 ‘여성 비하’로 지적했다. 이미 트위터에는 “작가였던 사람이 고작 한다는 말이..정말 가관이네요” 같은 글들이 심심치않게 등장하고 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막판 말 실수는 해명할 기회나 시간조차 없기 때문에 더욱 치명적”이라며 “선거 하루를 앞둔 시점에서는 상대방의 비방, 비난보다 내부의 말 실수 하나가 더 큰 패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정호 기자@blankpress>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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