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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어서 잠금해제’ 애플이 원조 맞다?
애플이 아이폰 등에서 쓰이는 ‘밀어서 잠금 해제(slide to unlock)’ 기능에 대해 미국에서 특허권을 취득했다.

씨넷 등 미국 IT 매체들은 25일(현지시간) 애플 모바일 운영체제 iOS에서 가장 기본적인 기능 중 하나인 ‘밀어서 잠금 해제’ 기능이 특허로 인정 받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특허청(United States Patent and Trademark Office)은 “휴대전화의 잠금을 해제하기 위해 미리 약속된 제스처가 요구된다. 휴대전화가 작동하기 위해 어떤 제스처가 요구되는지 하나 이상의 잠금해제 이미지를 표시해야 한다”고 관련 기준을 언급했다.

애플은 아이폰이 출시되기 앞서 지난 2005년 12월, ‘밀어서 잠금 해제’ 관련 기술을 특허 출원한 바 있다. 애플이 사용자의 제스처와 관련된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나, 특히 ‘밀어서 잠금 해제’는 아이폰의 모든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동작이라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지난 2007년 스티브 잡스도 아이폰을 처음 선보이면서 ‘밀어서 잠금해제 기능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제 휴대전화의 잠금 상태를 해제하려면 손가락으로 밀기만 하면 된다. 여러분들의 주머니에서 실수로 휴대전화가 제멋대로 작동되는 사고를 막고자 고안했다. 손가락을 이용해 반대편으로 밀기만 하면 된다.”고 자랑스럽게 이를 소개했다. 



씨넷 등은 애플이 삼성전자 등과 디자인과 관련해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특허 인정이 애플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는 안드로이드 허니콤,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등은 물론 HTC의 센스 UI 등도 포함하고 있는 기능으로, 구글 측이 특허 무효 소송을 검토하는 등 반발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네덜란드 법원은 윈도우CE 기반의 네오노드 N1m(Neonode N1m) 폰에서 이미 아이폰과 유사한 잠금해제 방식이 구현됐다며 애플의 특허를 인정하지 않은 바 있다.

이날 안드로이드 전문 블로그 ’안드로이드센트럴‘은 트위터(@androidcentral)를 통해 “애플의 밀어서 잠금해제 특허가 이미 2년 전에 개발된 것임에도 특허로 인정받았다”고 지적하며, 링크된 기사를 통해 ’밀어서 잠금 해제‘와 유사한 기술이 구현된 네오노드 N1m 폰의 시연 동영상을 증거로 제시했다.

앞서 삼성전자도 애플 아이폰의 ’밀어서 잠금해제‘ 기능을 말하는 459 특허가 사실상 특허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에 애플 측은 삼성이 소프트웨어 발명 특허성의 법리를 전혀 모르고 있다고 맞서왔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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