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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북 경쟁자 ‘구글+’, 왜 남자들만 몰릴까?
페이스북의 대항마로 탄생한 구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구글플러스(Google+)’에 여전히 남자 회원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7월에 진행된 조사에서도 남성 회원수가 87%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최근 소셜미디어 리서치 업체인 소셜스테이틱스(SocialStatistics)와 파인드피플온플러스(FindPeopleOnPlus)가 구글플러스의 프로필을 무작위로 선정, 조사한 결과 68% 가량이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7월에는 두 업체가 남성 회원수를 각각 86.8%와 73.7%로 파악한 바 있다.

언뜻 보기에는 여성 회원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이나, 이는 허구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지난 7월 중순, 구글플러스는 회원 가입시 성별 입력을 선택할 수 있게 했고, 성별 공개 여부도 비공개로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시점부터 여성 회원 비율이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구글플러스에 유독 여성들의 발길이 뜸한 이유는 뭘까. 남성 비율이 높은 정보기술(IT) 분야 종사자들이 구글플러스에 대거 몰려있다는 것이 그 이유로 꼽힌다. 구글플러스 회원 중 가장 많은 직업군의 하나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웹 개발자 등 컴퓨터 관련 직종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중에는 구글과 컴퓨터 제조업체 IBM에 다니는 엔지니어들이 많았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즈도 구글플러스에서 IT 이야기만 오가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 페이지에서 기술 관련 뉴스가 포스팅 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또 신문에 따르면 여성 회원들 중에는 17~18% 만이 기술 및 컴퓨터공학 학사 학위를 소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구글플러스는 최근 보다 대중적인 플랫폼으로 자리잡기 위해, 여성 회원들을 타깃으로 광고와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기술 분야에서 성별이 남성에 편중된 이상, 구글플러스가 페이스북 급의 주류 미디어로 떠오르기 전까지는 여성 비율을 늘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 6월 서비스를 시작한 구글플러스는 현재 4000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7억5000만명의 회원수를 가진 페이스북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최근 구글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페이지를 오픈하는 등 반전을 꾀하고 있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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