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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김문수 버스요금 인상안 합의 실패..상설대화채널 만들기로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버스요금 인상 시기 합의에 실패했다.

경기도와 인천시는 이미 오는 26일 시내버스 100원, 좌석버스 300원을 인상하기로 결정한 상태.

서울시는 서울시의회가 지난 10일 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150원 올리는 대중교통요금 인상안(청소년은 동결)을 통과시켰지만 최종결정권을 가진 박원순 서울시장이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는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논의하고 있는 과정이므로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며 요금 인상 시기를 뒤로 미뤘다.

김문수 도지사는 경기도와 인천시만 버스요금을 인상하게 되면 환승문제 등에서 불편이 초래되므로 서울시가 조속히 협력해줘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피력했다.

24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메리어트 호텔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날 두 지자체장들은 서울-경기도 상설대화채널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이와관련 한 서울시 공무원은 경기도와 인천이 26일부터 요금을 인상하면 광역출퇴근자들이 환승할때 경기도나 인천시에서 올린 요금을 청구하기 때문에 서울시로서 손해가 불가피하게 된다며 서울도 서둘러 인상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서울과 경기도는 대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앞으로 상설 대화 채널을 만들기로 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회동을 마친 뒤 “서울과 경기도 주민들의 생활은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만큼 상설 대화 채널을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대화 채널 활성화를 위해 서울과 경기도는 기존에 운영돼 왔던 광역경제권협의회, 수도권행정협의회 등을 이용하는 방안과 새로 서울-경기도 상설대화채널을 만드는 방안을 놓고 저울질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경기도 공무원 교류, 경기도 농촌 지역 폐가를 서울시민의 휴양소로 활용하는 방안 등도 이런 맥락에서 논의됐다.

류경기 서울시 대변인은 “상설 대화 채널에 관련된 세부 사항을 좀 더 논의해 조만간 알리겠다”고 말했다.

김용삼 경기도 대변인은 “큰 틀에서 서울과 경기도가 상호협조 정신을 추구하자는 데는 입장이 일치했다”며 “앞으로 서울과 경기도는 대승적 차원에서 협력을 통해 내실있는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에 대해서도 양 자치단체장은 대화를 나눴다. 주로 김 도지사가 박 시장에게 GTX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고, 박 시장은 경청하는 분위기였다.


이날 오전 7시 박 시장과 김 도지사가 만난 자리에서는 둘의 오랜 인연이 공개됐다. 김 도지사가 서노련 사건으로 구속됐을 당시에 변호인단 중 한 명이 박원순 변호사였다는 것.

박 시장은 “그때 김문수 도지사가 크게 될 인물이라는 걸 알아봤다, 판사들 좌중을 아주 압도했었다”며 회고했고, 김문수 도지사도 “서노련 때 도와주셨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날 회동은 서울시가 경기도를 초청한 형식으로 진행돼 식사비 등 일체를 서울시가 계산했다.

김진태ㆍ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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