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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의 김연아’가 ‘1% 김연아’로? 비판
“한밤중에 빅(Big)엿을”

“‘김연아’가 ‘조선일보 종편’ 개국 앵커로...자본의 공세가 이미 대상을 가리지 않고 시작되었다는 뜻!”

“김연아도 좋아하는 종편”

‘말 많은’ 종합편성채널이 일제 개국을 앞두고 난데없이 피겨퀸 김연아에게 비난의 화살이 쏘아졌다. 1일 개국하는 TV조선 9시뉴스 ‘날’에 김연아가 깜짝 앵커로 등장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이날 방송에서 피겨선수 김연아, 대학생 김연아에 대한 특별하고 소소한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개국 첫날 TV조선의 메인뉴스를 장식한다. 김연아가 출연하는 ’날‘에는 김연아의 이야기뿐 아니라 ‘맨유의 심장’ 박지성의 단독인터뷰는 물론 ‘군사분계선을 지키는 20대 장병들의 이야기 및 ’포퓰리즘의 해악’에 대한 보도가 이어질 예정.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하지만 김연아였다.

김연아가 TV조선의 메인뉴스를 통해 개국을 축하하고 해당 채널을 홍보한다는 보도가 전해지자 온라인은 금세 술렁이기 시작했다.

수많은 누리꾼들은 트위터와 미투데이 등의 SNS를 통해 김연아를 향한 날선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거대 자본이 결합된 보수 언론의 얼굴을 자처한 ‘국민여동생’ 김연아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실망감을 넘어선 거침없는 비난도 눈에 띄었다.


먼저 아이디 bulk****를 쓰는 한 트위터리안은 “‘우리의 김연아’가 ‘조선일보 종편’ 개국 앵커로…자본의 공세가 이미 대상을 가리지 않고 시작되었다는 뜻”이라고 현상황을 꼬집었고, xfil****의 아이디를 쓰는 트위터리안은 “김연아가 조선일보 종편의 얼굴로 스카우트! 조선일보기 돈을 많이 풀었다는 것보다 무개념의 김연아에게 실망이랄까? 꼭 이렇게까지 종편행 했었어야 했는지. 김연아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은 이제 식었다!”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국민적 사랑을 받으며 세계 피겨무대의 정상에 선 김연아를 향한 실망감은 “한밤중에 생각지도 못한 김연아 한테 그레이트 빅엿을 먹는구나. 연아가 종편에 간다니. 그것도 조선에 앵커로. 아무리 운동선수래도 이건 아니다. 운동선수한테 개념을 기대한 내가 바보였던가. 연아 넌 좀 다를거라 생각했는데(@Just*****)”라는 말로 되돌아오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김연아 종편 홍보 담당. 이미지에도 좋지 않은 선택인데. 대체 왜들 다 종편으로 가는 걸까. 물론 그들은 돈 벌면 다겠지(@myki**)”, “‘우리의 김연아’가 1% 김연아‘로 전락하는 날이군요. 씁쓸하네(leej****)”, “김연아 종편행 사실? 김연아가 종편의 속성을 제대로 알고 있을까? 많은 국민들은 그에게서 어떤모습 기대하고 있을까? 이런 온갖 의문보다 블랙홀이 된 자본이 세상 다양한 가치 몽조리 빨아들여 색 지우고 잿빛으로 물들이고 있다는 생각에 이 아침 아프다(@oran***)”라는 반응을 손에서 손으로 쏟아내며 김연아의 종편 홍보에 대해 한 마디씩 덧댔다.

한편 TV조선(CNTVㆍ조선일보), JTBC(중앙일보), 채널A(동아일보), MBN(매일경제) 등의 종합편성채널은 1일 오후 개국, 이날 종편4사의 공동개국축하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TV빅뱅시대를 연다. 이들 4사는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와 IPTV사업자와 함께 14~20번 사이에 채널을 넣는 것으로 합의, 이에 따라 JTBC 15번, MBN 16번, 채널A 18번, TV조선이 19번을 통해 방송을 시작한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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