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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구니계 큰어른, 묘엄 스님 입적
비구니계의 큰어른인이자 봉녕사 승가대학장 세주당(世主堂) 묘엄(妙嚴·80) 스님이 2일 오전 9시 5분 경기 수원 봉녕사에서 입적(入寂)했다. 법납은 67년. 세수 80세.

뛰어난 율사(律師)였던 묘엄 스님은 조계종 2대 종정을 지낸 청담(淸潭·1902~1971) 큰스님의 친딸로도 잘 알려져 있다. 당대 존경받는 고승들로부터 선·교·율 삼장을 전수받았는데.1945년 성철(性徹·1912~1993) 큰스님을 계사로 사미니계를 받았다. 또 율사 자운(慈雲)스님으로부터 율장(律藏)을, 대강백 운허스님으로부터는 경학(經學)을 사사했다.

묘엄 스님은 1946년 불교정화운동과 조계종 창립의 시발점인 ‘봉암사 결사’에도 참여했다. 1959년에는 동학사의 한국 최초 비구니 전문강원에서 최초의 비구니 강사로서 학인들을 가르쳤다. 



이후 폐사에 가깝던 수원 봉녕사에 터를 잡고 정착해 1974년 비구니 강원(講院)을 열었고, 1987년에는 강원을 비구니 승가대학으로 승격시키는 작업을 주도했다. 1999년엔 봉녕사에 비구니 율원인 금강율원을 세웠으며, 2009년에는 조계종 비구니 전계화상(傳戒和尙·계를 주는 스님)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근래에는 사찰음식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깊은 관심을 갖고 2009년부터 매년 봉녕사에서 사찰음식대향연을 개최하기도 했다

스님의 분향소는 수원 봉녕사 우화궁 1층에 마련됐다.영결식은 6일 오전 11시 봉녕사 우화궁 앞에서 거행되며, 다비식은 경내 다비식장에서 엄수된다. (031)256-4127

이영란 기자/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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