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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호선 막말녀 논란 일파만파
지하철 9호선에서 한 젊은 여성이 노인에게 욕설을 퍼붓는 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일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9호선 막말녀’가 한동안 상위권에 올랐다. ‘9호선 막말녀’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에 퍼진 1분57초 분량의 동영상에는 선글라스를 낀 한 젊은 여성이 지하철 노약자석에서 노인들과 말싸움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영상에서 한 노인은 앞자리 여성에게 “뭐라고? 없는 것들이? 이런 싸가지 없는 X를 봤느냐”라고 윽박지른다. 그러자 이 여성은 “됐거든, 꿈쩍도 안 해 니가 그렇게 말해도”라며 “지가 잘못한 건 생각 안 하고”라고 맞받아친다.

이어 노인이 “네가 영어로 욕을 한 걸 모를 줄 아느냐. 싸가지 없는 X아”라고 말하자, 여성은 “됐다. 이 싸가지 없는 X아”라고 맞대응하면서 “우리 아버지 검사야. 한번 사람 불러서 확인해보자”라고 내뱉는다. 그러자 노인은 “검사가 10명이라도 겁 안난다”라고 응수했다. 

이를 보다 못한 옆자리 할머니가 여성을 나무라자, 이 여성은 “여기 임산부도 앉을 수 있거든요? 내가 임신한 거 모르고 싸가지 없게 했잖아.”라고 소리친다. 이에 노인은 “네가 앉은 거 갖고 그러는 게 아니잖아. (할머니가) 아기 앉히려고 비켜달라고 한 거잖아”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영상을 올린 누리꾼은 “이날 오전 7시40분쯤 9호선 신논현행 동작역과 구반포 사이에 있었던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르신이 앉겠다는 것도 아닌데”라며 “영어로 fucking as hole이라고 말한 부분은 (영상에) 못 담았다”라고 덧붙였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크게 분개했다. 누리꾼들은 대체로 “임산부가 저렇게 욕을 해도 되나요? 태교 생각해서라도 저러면 안되죠...”, “상식이 없는 사회 누가 이렇게 만들었나요?” “아빠가 검사라면 이러는게 아버님 얼굴에 먹칠하는 짓이라는 걸 모르나”라고 젊은 여성을 비난했다.

한편, “자기 권리만 내세우는 선배 어른도 잘못이고, 어른에게 욕설과 반말하는 젊은 여성도 잘못됐다”, “임산부 배려석을 노약자와는 구분해서 싱가폴처럼 따로 마련하면 어떨까. 노인과 같은 자리에서 배려받기 상당히 맘이 불편하다”는 의견도 눈길을 끌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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