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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 과몰입 치료 전문의 “게임 편향적 해석은 경계해야”
게임의 긍정적인 효과 및 중독 같은 부정적인 효과는 개인의 특성과 게임의 특성이 결합돼 결정되는 만큼, 비디오나 컴퓨터 게임이 ‘뇌를 손상시킨다’ 또는 ‘뇌의 활동을 촉진시킨다’ 등의 편향적 해석은 경계해야 한다 주장이 제기됐다.

중앙대병원 정신과 한덕현교수는 신경과학분야 최고 권위의 리뷰 학술지 ‘네이처 리뷰 뉴로사이언스(Nature Reviews Neuroscience)’의 12월호에서 게임이 뇌에 주는 긍정적 & 부정적 영향에 대한 주제와 관련해 이 같이 밝혔다.

‘게임과몰입 상담치료센터’ 전문의인 한 교수는 최근 게임과몰입 관련 다양한 임상 및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총 5명의 학자(미국)들과 함께 각각 비디오와 컴퓨터 게임이 뇌에 주는 영향(Brain on video games)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이 토론에서 한 교수는 인터넷 게임을 통해 시공간적 능력, 작업 전화 능력, 목표 추적 능력 등이 개선될 수 있는 반면 게임 중독 환자들이 공격성 증가, 외로움, 집중력 감소와 우울증 등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을 포함한) 인터넷 중독자들에겐 우울 장애, 조울증, ADHD, 불안 장애를 포함한 여러 공존 정신 질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고, 가족 형태가 온라인 게임 및 인터넷 중독에 중요한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긍정적으로는 비디오 게임이나 컴퓨터 게임이 교육 또는 재활에 사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사고로 인해 생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에게 차를 운전하는 가상현실 치료를 할 경우 임상 증상을 호전시키고 회복을 도왔다. 치매에 대한 검사나 재활을 위한 게임도 개발되고 있다. 한교수는 연구에서 정신분열증 환자들에게 진행한 8주간의 인터넷 게임 사용이 망상 증상)을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광범위성 발달장애(자폐성 장애 등)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6주간 친 사회적 온라인 게임을 하는 동안 사회적 활동이 증가했다.

한 교수는 “그 동안의 게임에 대한 연구가 다소 편향적이었던 게 사실인데 이번 토론은 게임이 미치는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바른 이해를 통해 어떻게 교육이나 재활 등 긍정적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지를 다룬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연기자 @uheung>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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