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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난화로 ‘스톰트랙’ 북상…한반도 한파 줄어든다
기상연구소 기후변화 발표



향후 100년간 한반도에 한파(寒波)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연구진들에게도 생소한 ‘스톰트랙’(저기압 소용돌이 이동경로)이 북상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국립기상연구소가 15일 발표한 ‘한반도 기후변화 현재와 미래’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중위도 지역의 겨울철 한파 발생 횟수는 20세기 말 연 1.9회에서 21세기 말 1.37회로 줄어든다.

스톰트랙은 ‘경압성 에디’(기압차이로 인한 소용돌이 형태의 대기이동)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지역을 말하며 저기압의 활동도와 밀접한 관련을 갖고 중위도 겨울철 극값 현상에 영향을 줘 기상학계에서는 주목을 받고 있는 연구과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로 인해 태평양지역(90∼200°E)의 대류권 하층에서는 기온이 전 위도대에서 상승하는 가운데 고위도에서 더 뚜렷한 반면 200hPa보다 높은 상층대기에서는 적도지역에서 기온 최고 상승구역이 위치하고, 40°N보다 고위도에서는 기온이 하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발생한 남북 기온경도 차이는 20~40°N에 위치하는 제트의 중심을 약화시키고, 40°N의 북쪽으로는 강화를 초래한다. 이러한 제트의 변화는 스톰트랙의 변화 패턴과도 매우 유사해 미래 경압성 에디의 활동지역이 현재보다 북상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실제로 한 연구에서는 경압불안정지수의 분석에서 경압성 에디 활동지역이 제트의 위치와 거의 일치하고, 한반도가 위치한 중위도에서는 경압불안정성이 약화하며 그 북쪽으로는 강화되는 유사한 결론을 얻은 바 있다.

대설과 더불어 겨울철 대표적인 악기상인 한파는 차가운 대륙성 한기가 내습해 현저하게 기온이 하강하는 현상으로 상층 경압파의 발달로 인해 저고도의 기온 하강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경압성 에디 활동지역의 약화는 우리나라 한파 내습에도 영향을 미쳐 중북부 지역의 한파 발생 횟수는 20세기 말 연 1.9회에서 21세기 말 1.37회로 줄어들며, 표준편차는 1.52에서 1.16로 감소해 한파의 빈도와 강도가 감소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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