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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값 아파트 이어, 반값 상가 붐
반값 아파트로 불리는 보금자리주택 열풍에 이어 상가시장에도 반값 붐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치뤄진 ‘경매보다 싼 반값상가 구입하기’ 2차 세미나가 성황리에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를 진행한 상가뉴스레이다는 11월 열렸던 1차 세미나에 이어 두 번째 세미나에도 100명 이상의 투자자들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불경기임을 감안할 때 예비 투자자들의 이러한 뜨거운 열기는 다소 의외로 평가된다. 이들이 참가한 가장 큰 이유는 ‘반값’이라는 가격 메리트 때문이다. 부동산 경매에 입찰되는 상가도 대략 60~70% 선의 낙찰가율을 기록하는 마당에 신축상가를 50%에 구할 수 있다는 얘기가 구미를 댕긴 것이다.

특히, 적지 않은 상가가 최초의 만만치 않은 매수가 때문에 연 수익률이 5-6% 정도에 불과한 상황임을 감안할 때, 상가의 반값구매는 이론적으로 연 10% 이상의 수익을 추구할 수 있어 매력적이라는 의견이다.

반값상가의 가장 큰 특징은 ‘개발비용 대폭 절감’과 ‘백화점식 마케팅’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국내에서 분양 중인 대부분 상가들의 시공비ㆍ금융비 등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인데, 땅값을 제외한 중간 개발비용을 줄이면 약 50%까지 분양가를 낮출 수 있다는 것. 세미나를 진행한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직접 개발방식으로 300억원 정도의 자금투입이 요구되는 프라자급 규모상가를 반값상가 개발방식으로 조성할 경우 총 투자비를 절반 수준인 150억원까지 조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분양가를 절감했어도 수익을 내지 못하면 상가로써의 의미를 찾기 힘들다. 그래서 필요한 또 다른 방법이 ‘백화점식 마케팅’이다. 이는 동일 상가건물에 입점한 업체들이 개별적으로 광고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상가건물 전체가 동시에 이벤트 및 홍보를 실시해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상가건물 내 안경점과 한의원, 의류점과 식당 등이 동시에 마케팅을 시행할 경우 고객 유입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를테면 1층 안경점에서 렌즈를 맞춘 고객이 받아온 쿠폰을 동일건물 3층 한의원에서 자신의 부모님 한약값으로 활용하게 되는 식이다.

이러한 마케팅은 사실 백화점이나 할인마트에서는 일상적으로 진행되는 형태이지만 일반 상가에서는 거의 도입되지 못한 형편이다. 대부분 상가가 분양 이후 관리에는 소흘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백화점식 마케팅이 제대로 진행될 경우 건물 내 공실감소 및 수익성 향상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값상가 세미나를 접한 투자자들 중 상당수는 다소 생소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경제적 매력은 분명한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경기도에서 세미나를 듣기 위해 올라온 한 참가자는 “상가는 절대적 수익상품이라 투자대비 이득을 따지지 않을 수 없는데, 반값상가는 최악의 경우 경매로 넘어가도 손해를 볼 가능성이 적다고 하니 투자자 입장에서는 눈길이 가게 된다”고 말했다.

상가뉴스레이다의 관계자는 “반값상가가 수익성 등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진 것은 분명하지만, 원금이 보장된다거나 확정 수익을 보장하는 형태는 아니므로, 개발이나 운영과 관련해 충분한 학습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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