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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사망>대북정보력 ‘구멍’ 이어 李대통령 중국 통화 불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사건을 계기로 정부의 대북 정보력에 심각한 ‘구멍’이 뚫린 것으로 드러난데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김 위원장 사망 이후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20시간 째 전화 연결이 되고 있지 않아 외교력에서도 심각한 문제점을 보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구상찬 한나라당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19일 오후 미국, 일본, 러시아 정상과는 통화를 했는데 중국측 소식통을 확인해보니 통화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중 외교에 큰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고 체제가 달라서”라며 “해외 전화 통화는 익숙치 않아서 계속 협의 중”이라고 답변했다. 구상찬 의원은 김성환 외교부 장관과 중국 외교부장과도 통화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며 정부의 외교력에 심각한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 19일 오전 10시 북한측의 ‘특별방송’ 에고가 나온 뒤에야 뒤늦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여부 사실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와 통일부는 청와대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에 대해 조의 표시 여부와 방식 그리고 조문단 파견 여부를 놓고 쉽게 결론을 내지 못한 채 고민 중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오전 외교안보자문단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오후 2시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열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에 따른 조의 표시 여부와 북한정세 진단과 국제공조 방안 및 대응책 등을 숙의할 예정이다.

이날 자문단 간담회에는 한승주 한미협회장·현홍주 전 주미대사·하영선 서울대 교수·김태우 한국국방연구원 국방연구위원장·남주홍 경기대 교수·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이정민 연세대 국제대학원장·김성한 고려대 교수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김 위원장에 대한 조의표시 문제는 아직 논의중이며 결론을 내기까지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오전 11시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전화통화를 통해 김 위원장 사망과 관련한 유엔과 협조·공조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청와대는 ‘비상근무 제4호’를 발령해 필수인력 상시 대기, 주요 시설물 경계·경비 강화, 주요시설물 출입자 보안검색 강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박지웅ㆍ홍석희ㆍ조민선 기자/goa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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