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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SKT, ‘마이피플’ 네트워크 장애 둘러싸고 재충돌 조짐
다음커뮤니케이션과 SK텔레콤이 유무선 통합 메신저 ‘마이피플’의 네트워크 장애 원인을 둘러싸고 다시 충돌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포털 업계에 따르면 다음이 서비스 중인 마이피플이 지난달 말 SK텔레콤의 네트워크 망에서 잇따라 장애가 발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 측이 급히 IP(인터넷 프로토콜)를 변경하고 서버를 교체해 서비스는 현재 정상화됐지만, 다음은 유독 SK텔레콤 사용자들의 서비스에서만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다음은 SK텔레콤에게 ▷마이피플의 IP 차단 여부와 ▷카카오톡 등 경쟁사 서비스와의 차별 진위 ▷그리고 사전에 이를 알리지 않은 이유 등에 대해 묻는 공문을 발송했다. 다음측 관계자는 “SK텔레콤의 네트워크 망에서 최근 잦은 오류가 발생해 문의를 한 것은 맞다”며 “현재 원인에 대한 자세한 내부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피플을 둘러싼 다음과 SK텔레콤의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다음은 지난 해 4월 말에도 마이피플의 무료 인터넷전화(mVoIP) 접속의 차별적인 제한에 대해 해명해 달라며 SK텔레콤을 비롯한 이통사에게 질의서를 보낸 바 있다.

다음이 지역별, 시간대별로 자체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경쟁사(올리브폰, 스카이프, 바이버)의 mVoIP(모바일 인터넷 전화) 애플리케이션은 접속률이 90% 이상인 반면 마이피플은 5% 미만으로 나왔던 것이 직접적인 이유가 됐다.

이에 통신사들은 ‘국내업체와 외국업체간 차별은 말도 안된다’며 반발했다. SK텔레콤과 KT는 현재 데이터 무제한이 가능한 ‘54요금제’ 이상 가입자에게만 제한적으로 mVoIP를 허용하고 있다.

SK텔레콤 측은 이에 대해 “공문을 받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의도적인 차단은 결코 없다”고 반박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카카오톡, 마이피플 등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차단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공문 내용도 최근 마이피플에서 여러차례 장애가 일어나고 있는데 같이 원인 분석을 해보고 싶다는 내용이다. 망 중립성 논란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일방적인 주장 같다”고 말했다.

<김대연 기자 @uheung>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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