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다 해외 팬들이 더 많다. 아직은 한국에서 어필할 수 있는 음악이 아닌 것 같다. 외국 분들이 더 잘 느끼시는 것 같다. 요즘에는 대중들이 샤방샤방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저희는 와일드한 스타일이다.”(제이하트)
엔소닉은 그룹의 이름대로 “가요계에 새로운 음악을 전파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요즘엔 유투브 동영상 덕분인지 스페인, 페루,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브라질, 프랑스 등등 해외 곳곳에서 팬들을 확보한 상황이다. 엔소닉 멤버들은 외국어 실력도 뛰어나다. 제이하트와 막내인 블랙제이는 일본어, 종욱은 중국어, 은호는 영어를 잘한다.
 |
| 최별(왼쪽부터) 제이하트 종욱 블랙제이 은호 |
리더 제이하트(25)는 SM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한 전국 청소년 베스트 선발대회 댄스 부문 1등을 차지한 실력파다.
“댄스부문 수상 후 SM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갔지만, 당시 21살이란 나이가 많다고 생각했다. 빨리 데뷔를 하고 싶어 엔소닉에 합류했다. 유치원 때부터 춤과 노래가 좋았다. 근데 막상 데뷔를 해보니,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요즘엔 멤버들이 안무도 잘 맞고 한창 물이 오른 것 같다.”
JYP엔터테인먼트 공채 8기 출신인 은호(23) 역시 하루빨리 데뷔하고 싶어 엔소닉에 합류한 케이스다. 은호는 전교회장 출신으로 가수가 꿈이었지만, 공대에 진학해 학업에 충실하다가 가수가 됐다. 무역업을 하는 아버지가 영어, 중국어를 잘해 덕을 봤고, 미국 드라마(미드)를 보면서 익힌 영어실력이 뛰어나다.
은호는 “대중적인 음악을 하고 싶다. 고2 때 집에서 춤추고 노래를 따라 부르는데 소름이 끼쳤고, 그때부터 가수가 되기로 결심했다. 또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MC도 해보고 싶다”고 했다.
 |
| 종욱(왼쪽부터) 블랙제이 제이하트 은호 최별 |
막연히 연예인이 되고 싶었던 종욱(22)은 중학교 때 극단에서 활동하며 배우의 꿈을 키우다가 중국 유학길에 올랐고, 한국에서 검정고시로 대학에 진학했다. 그는 대학에 진학한 뒤 음악에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2년 정도 중국에서 국제고등학교를 다닌 종욱은 자칭 ‘엔소닉의 비주얼’ 담당이다.
MBC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 월 장원 출신인 최별(23)은 실용음악을 전공했다. 뮤지컬에도 출연했고, 지난 2006년 고1 때는 광주 밀레오레 댄스팀 1기로 활약했다. 최별은 중학교 때부터 가수가 되고 싶었고, 미쓰에이 수지는 광주 밀리오레 댄스팀 한참 후배라고 소개했다.
막내 블랙제이(20)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현 기획사에서 7년이란 세월을 보냈고, 첫 데뷔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룹 내에서 랩을 담당하고 있지만 노래도 곧잘 한다.
 |
| 종욱(왼쪽부터) 블랙제이 제이하트 은호 최별 |
블랙제이는 “그동안 수차례 팀이 바뀌었고, 데뷔를 못한 채 팀이 어그러졌다. 가수를 계속 해야 되나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 가출까지 했었지만 부모님 뜻대로 다시 가수를 하기로 했고, 이번에 데뷔를 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엔소닉은 자신들만의 퍼포먼스와 음악이 다른 아이돌과의 뚜렷한 차별점이라며 “음악적 스타일이나 무대 장악력 면에서 배울 점이 많은 ‘빅뱅’, 그리고 ‘신화’처럼 장수하는 아이돌 그룹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엔소닉은 우선 오는 23일 일본 쇼케이스를 성공리에 마치고 일본에서부터 입지를 다진 뒤, 한국에서도 활발히 활동해 나갈 계획이다. 올 3월에 두 번째 앨범을 낼 계획인 엔소닉은 “새 앨범은 저희 엔소닉의 남성다움을 계속 추구하되, 좀 더 대중의 취향에 맞는 음악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