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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여옥 “박근혜가 대통령감? NO!”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10일 출간된 ‘i 전여옥’에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대통령감이 아닌 인물’이라고 평가절하해 눈길을 끈다.

전 의원은 이 책에서 박근혜 비대위원장에 대해 “내가 당에 들어와 지난 3년 동안 지켜봐 왔다. 가까이서 2년을 지켜보았다. 그래서 나는 잘 알고 있었다. 대통령감은 아니라는 것을”이라며, “나라를 위해서 그녀가 과연 대통령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까? 그에 대한 나의 답은 이미 정해졌다. ‘아니다. No’였다”라고 썼다.

이어 전 의원은 “박근혜의 권력 의지는 대단했다. 나는 그녀를 관찰하면서 저렇게 까지 대통령이 되고 싶을까 싶었다”며 “그러면서 몇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녀에게 있어서는 권력이란 매우 자연스럽고 몸에 맞는 맞춤옷 같은 것이라는 것, 그리고 더 나아가 그녀에는 생활 필수품이라는 것을 말이다”라고 꼬집었다.

지난 2004년 박 위원장이 당 대표였던 시절, 전 의원은 당 대변인을 맡아 최측근으로 지냈다. 그러나 전 의원은 2007년 대선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면서 박 위원장과 멀어졌다. 이후 전 의원은 언론 인터뷰와 자신의 블로그 등을 통해 박 위원장에 대해 뼈있는 발언을 종종 해왔다. 



전 의원은 자신의 책에서 박 위원장과 관련해 소속 정당에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전 의원은 “한나라당은 정당으로서 존재 이유를 상실했다. 지금의 한나라당은 엄밀히 말해 ‘박근혜당’이며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당’이다”라면서 “한나라당 영남의 한 중진의원은 당의 공천 기준이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도움이 되느냐 안 되느냐에 달렸다”는 엽기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예기치 않은 안철수 돌풍으로 박근혜 대세론은 꺽였고 여의도와 민심에 등을 돌렸던 이명박 대통령의 아마추어 정치로 한나라당의 앞날은 커다란 먹구름이 끼어 있다”며 당의 위기에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는 “정권 재창출을 해야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을 수 있다. 아무리 4대강을 성공시켜도 소용없다”, “그는 입으로 말하지 않고 성과로서 말하는 CEO 스타일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정치는 말과 글로 하는 것이다”라고 쓴소리를 던지기도 했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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