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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폭보다 무서운 할머니 떴다…주민들 ‘덜덜’

혼자사는 노인들을 폭행하고 돈을 갈취하다 구속됐던 70대 할머니가 자신을 신고한 이웃에게 보복 폭행을 일삼다가 또다시 철창 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J(73.여)씨를 상습 폭행과 재물 손괴 혐의로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J할머니는 지난 4일 오후 2시15분께 강서구 모 임대아파트 C(72) 할머니 집에 들어가 망치로 신발장을 부수고 화분을 집어던지는 등 지난해 12월14일부터 최근까지 15차례에 걸쳐 아파트 유리창과 신발장 등 160만원 상당의 집기를 부순 혐의를 받고 있다.

J 할머니는 지난 6일 동 주민센터를 찾아가 폐쇄회로(CC)TV를 더 설치하라며 업무를 방해하다 이를 말리는 공무원을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J할머니는 강서구 일대 독거 노인들을 위협해 생활보조금 지급통장을 관리한다는 목적으로 빼앗어 매월 일정 금액을 갈취한 나머지 돈을 노인들에게 나눠주었다. 이를 참다 못한 C할머니가 경찰에 신고했고, J할머니는 지난 2010년 1월 사기 등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형을 선고 받았다.

자신을 신고한데 앙심을 품은 J할머니는 C할머니의 아파트를 방문해 “경찰관입니다”라고 속여 문을 열게 한 뒤 미리 준비한 망치를 휘두르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밝혔다.

피해자들은 추가 보복을 두려워해 신고나 진술을 꺼려왔다.

이번 상습 폭행과 재물손괴로 J 할머니의 1년 6개월 징역형에 대한 집행유예가 취소됐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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