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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안부 장관님 이런 공무원 칭찬해 주세요”
“자기일 처럼 헌신적으로 일을 하는 공무원이 있기에 대한민국이 움직이나 봅니다. 장관님 그리고 대통령님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런 공무원에게 시간을 내셔서 격려의 말씀을 전하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서울 구로구 한 주민이 행정안전부 장관실로 보낸 편지의 일부다. 이 편지로 오류1동에 근무하는 김구현<사진> 팀장의 선행이 밝혀졌다.

오류1동에 사는 A씨는 지난달 초에 만난 ‘멋진 공무원’을 소개하기 위해 행정안전부 장관실로 A4 용지 3장 분량의 편지를 썼다.

편지의 내용은 노동일을 하던 자신이 2010년 경추협착증 판정을 받고도 생활이 어려워 수술을 못한 채 증세가 악화되던 중에 우연히 이 사실을 알게 된 김팀장이 여기저기 수소문을 해 수술을 받게 해줬다는 얘기다.

오류1동 주민생활지원팀장인 김팀장은 이씨의 사연을 알게 된 후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다 고대구로병원에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김팀장은 고대구로병원 의료사회사업팀 신채윤 복지사의 도움으로 일광복지재단(이사장 이규태)에서 수술비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병원을 자주 방문하던 김팀장은 초등학생인 이씨의 딸이 아빠를 최선을 다해 간호를 하는 모습을 보고 재능기부를 밝힌 학원과 연결해 수학수업도 받게 해줬다.

김팀장은 “딸이 단칸방에 세 식구가 어렵게 살고있는 가정환경에도 열심히 공부해 우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었다”며 “수학을 힘들어 했는데 마침 라임수학학원(원장 공이순)에서 재능기부를 하겠다고 해 연결해 줬다”고 말했다.

김팀장은 “따뜻한 가슴으로, 찾아가는 복지를 강조하는 구청장님의 뜻에 따라 동 주민생활지원팀장이면 누구나 하는 일을 한 것 뿐이다”면서 “본인은 연결만 했고 일광복지재단, 고대구로병원, 라임수학 학원 등이 진정한 천사들이다”고 겸손해 했다.

행정안전부는 구로구에 이씨의 편지를 전달해 표창 수여를 권유했고 구로구는 표창을 계획하고 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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