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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사 셋중 1명 “아이 낳고싶지않아”…이유가?
여의사 3명 중 1명이 아이 낳기를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17일 발표한 ‘여의사의 결혼 및 출산육아 환경 개선방안에 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여자 전공의 1223명 중 406명(약 33.2%)가 아이낳기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대한여의사회 2010년 설문조사). 이 보고소에 따르면 여의사들은 출산환경과 관련하여,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조직 내에 임산부에 대한 실질적인 배려는 거의 없다고 인식했으며 대체인력 보강 등이 어렵기 때문에 병원 조직 내에서 임신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봤다.

박경아 한국여의사협회 회장은 여의사들이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경향에 대해 “현실적으로 아이 둘 낳기는 불가능”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해 6개월을 출산휴가로 쓸경우 1년을 유급해야 전문의 시험을 볼 수 있다는 규정이, 3개월의 추가 수련을 받으면 전문의 시험자격을 부여한다로 바뀌었다“면서도 “둘째아이 때문에 6개월을 출산휴가로 쓴 여의사의 경우 병원을 옮겨서 일할 경우, 이전 병원으로가 3개월 수련과정을 또 거쳐야 하는등 여전히 현실적인 어려움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또 설문조사에 참여한 여의사 들 중 90%이상이 전공의 선발과정에서 성차별이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자의사회(2010)의 설문조사에 참여한 여성 전공의들중 48%는 전공의 선발과정에서 성차별이 아주 많이 나타난다고 응답하였으며, 46%는 약간은 있다고 응답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대학병원의 경우 교수직의사들은 여전히 남자들이 많고, 남자의사만 의사라고 생각하는 풍토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특히 이 보고서는 인턴에 레지던트에 지원을 할때 지방대의 경우는 여성을 전혀 받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밝히고 있다.

여의사들도, 직장 내 회식 등이 부담으로 느끼고 있었다. 인터뷰에 참여한 40대 여의사는 “아무래도 의사집단이 남성위주사회이다 보니 회식문화가 잦고, 이러한부분에서는 여자에 대한 배려가 아예 없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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