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대학 SKY大에 쏠린 눈... 학교 “동결” vs 학생회 “인하”
서울대 및 고려대, 연세대 등 소위 ‘SKY’ 대학의 등록금 관련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대학의 2012년 등록금 결정이 서울 기타 대학은 물론 최근 인하 쪽에 무게를 싣고 있는 지방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SKY대들의 등록금 관련 방향성은 ‘인상’ 혹은 ‘동결’에 맞춰져 있다. 이에 반해 학생회 측은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팽팽한 평행선을 긋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3월 신입생 입학 전 등록금 고지서를 발송하기 전 학교 측과 학생회 측의 충돌이 예상된다.

현재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를 구성하고 있는 서울대는 등록금을 작년 수준으로 동결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다만 아직 총학생회가 출범하지 못한 상태라 등심위 구성이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대 학생측은 ‘인하’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서울대 측은 “재정상태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서울대 예산과 관계자는 “3월 이전에 등록금을 확정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작년 수준에 맞춰 고지서를 발급하고 인하결정이 내려지면 차액을 환불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말했다.

고려대의 경우 학교측이 학생들에게 인상안을 제시했다가 학생회 측의 강력한 반발로 동결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회 관계자는 “원래 등록금 10% 인하를 들고 학교측과 상의할 예정이었지만 학교측에서는 3.3%인상안을 들고 나와 기가 막혔다”며 “5% 인하율을 내밀자 그제서야 학교가 동결안을 들고 나왔다”고 말했다.

고려대 측에서는 지난 17일 열린 제 5차 등록금 심의위원회가 파행됐고, 오는 20일 6차 등심위가 열릴 예정이지만 결론이 어떻게 나올지는 미지수다. 학교 측 관계자는 “아직 협의중”이라는 말을 반복하며 “다음 주중에 결론이 나 올 것”이라고 밝혔다.

연세대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연세대 측은 인상이나 동결로 방향성을 정했지만, 강력하게 인하를 요구하는 학생들과 부딪히고 있는 상황이다. 한 교육계 인사는 “고려대와 마찬가지로 연세대의 경우도 인하보다는 인상이나 동결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이어 “이 같은 기류는 인하대 한양대 외대, 건대 등 다른 대학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연세대 총학생회는 다른 대학과 같이 명목 등록금 인하를 강력히 요구 하고 있다. 학교측은 여전히 외부에 “미확정”이라는 입장만 반복 하고 있다.

이화여대의 경우는 등록금 심의위원회(등심위) 자체가 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대의 경우 학생회 측이 등록금 결정에 관한 의결권을 보장해 달라는 부분과 일반 학생들의 등심위 참관을 허락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학교 측에서는 어렵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학교측 관계자는 “20일께 등심위가 열릴 예정이며 학교 입장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성대의 경우도 학생회 측에서 5.4% 인하를 요구했지만, 학교 측은 동결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편 고려대, 광운대, 성균관대, 연세대(신촌ㆍ원주), 한양대(에리카) 총학생회는 지난 17일 공동성명을 내고 명목 등록금 인하를 대학에 요구한 바 있다.

총학 관계자 등 10여명은 17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제도, 장학금 제도 모두 좋지만 명목 등록금을 인하하는 것만이 등록금 문제를 본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대학의 적극적인 자구노력을 요청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신상윤ㆍ이태형ㆍ박수진ㆍ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