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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아나운서 리춘희, 불륜사실까지 덮어줬다
북한 간판 여자 아나운서 리춘희가 당 간부와 불륜으로 고발되자 김정일이 취소시켜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사실은 일본의 격주간지 사피오(SAPIO)가 북한 간판 아나운서 리춘희(69)가 근무했던 조선중앙방송국 출신으로 지난 1996년 한국으로 탈북한 정해성(66)씨와 최근 인터뷰에서 밝혀졌다.

북한 최고의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한후 조선중앙방송국에서 정치부 기자와 라디오드라마 작가로 활동했던 장해성씨는 SAPIO와 오랜 시간 가진 인터뷰를 통해 북한의 간판 아나운서 리춘희의 비화를 털어놨다.

리춘희는 북한에서 중요한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북한사람들을 고무시키는 임무를 맡아 ‘입으로 총을 쏜다는’식의 눈물과 함께 숨이 막힐듯한 특유한 억양으로 뉴스를 전했던 여자 아나운서로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지난해 12월17일 김정일 사망 사실을 외부에 제일 먼저 알린 인물이 북한 조선중앙방송국 간판 아나운서 이춘희다. 그때까지 TV에서 모습이 사라진 이춘희가 갑자기 등장한 것으로 미뤄 사람들은 예사일이 아니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리춘희의 나이는 60대 후반으로 이미 오래전 정년퇴직 했지만 김정일의 총애를 받으면서 비상시에는 반드시 TV에 출연한다고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평양연극영화대 배우과 출신으로 연극배우 지망생이던 리춘희는 몸매가 여배우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지난 1970년대초 배우를 포기하고 조선중앙방송 아나운서가 됐다.이춘희의 남편은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회 기관지 ’민주조선’의 기자였다.

북한의 선전방송을 담당하는 조선노동당 선전부 간부와 이춘희와의 불륜 관계가 들통나 고발당한 사실이 김정일에게 보고됐다.이럴 경우 면직되는게 통례지만 김정일은 “인간이 그럴 수도 있다”며 고발을 취소시키고 이춘희를 계속 근무토록 했다는 것이다.

북한에는 몇 개의 방송국이 있지만 조선중앙방송국의 아나운서들이 특별히 우대받고 있다. 지방에서 식량난으로 굶어죽는 사람들이 속출하는데도 불구하고 눈을 의심할 만큼 유복한 생활이 보장됐다.

평양에서 가장 좋은 지역에 거주하는 이춘희는 집안에 이탈리아제 가구 등으로 치장해놓고 불편함이 없이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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