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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도 ‘네티즌의 힘’
온라인 보호법에 항의 시위

“지지 의원 18명 의사 철회

“향후 재선에 어려움”판단



위키피디아, 구글 등 유력 인터넷기업들의 반발을 샀던 온라인저작권침해금지법안(SOPA)과 지적재산권보호법안(PIPA)이 미국 네티즌들의 시위로 인해 의회 통과 추진력이 떨어지게 됐다.

19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포브스 등에 따르면 이들 법안을 지지하던 의원 18명이 지지 철회 의사를 밝혔다.

로이 브런트(공화·미주리) 등 미 의회 의원 18명은 전날 하루 종일 미국 전역과 온라인 등에서 SOPA와 PIPA 법안에 대한 강력한 항의 시위에 시달려야 했다.

포브스는 “지지 철회 의원들의 경우 많은 유권자들이 이 법안들에 대한 반대시위를 하는 것을 보고 향후 재선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브런트 의원 등 지지 의사를 철회한 의원들 가운데 7명은 이 법안을 공동발의했던 인물로 파악됐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이처럼 의원들이 의사를 바꾼 것은 미국 전역과 온라인 등에서 거세게 불어닥친 IT업계와 네티즌들의 항의 때문이다.

유명 온라인백과사전 위키피디아가 영문 서비스를 중단한 것을 비롯해 상당수 인터넷 사이트가 이에 대한 항의표시로 하루 동안 서비스를 중단했다.

또 구글이 자사 로고를 검게 지워버리는 등 인터넷업계가 일제히 온라인 시위를 벌였다. 구글은 특히 인터넷 청원운동을 벌여 하루 동안 무려 450만명의 네티즌이 구글의 반(反)검열 청원에 서명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글 이외에도 시민운동사이트 웹사이트 아바즈(Avaaz.org)를 통해서도 무려 145만8000명이 청원에 동참했으며, ‘미래를 위한 싸움(Fight for the Future)’이라는 단체는 소파스트라이크닷컴(Sopastrike.com) 등을 통해 최소한 35만명이 미 상·하원 의원들에게 항의 e-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시위는 오프라인으로도 이어졌다. IT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뉴욕과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이들 법안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뉴욕에서는 수백명의 시위대가 이날 오후 찰스 슈머(민주당)와 커스틴 길리브랜드(민주당) 상원의원의 사무실 앞으로 몰려가 항의시위를 벌였으며, 샌프란시스코에서도 피켓시위를 펼쳤다.

<홍성원 기자>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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