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은 1월 29일 오후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오작교 형제들’(극본 이정선, 연출 기민수)에서 이영하와 마주했다. 그는 솔직한 고백을 쏟아내는 이영하의 말을 끝까지 듣지 못한 채 뜨거운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태희(주원 분)와 자은(유이 분)은 지난날 부모들의 악연으로 헤어짐을 택했고, 어쩔 수 없는 이별을 한 두 사람은 모두 애처로운 모습으로 주위의 걱정을 샀다.
자은는 태희의 아버지를 죽인 자가 자신의 친부 인호(이영하 분)라는 사실을 알고 더 이상은 태희를 만날 수 없겠다고 판단, 안타까운 작별을 고했다. 태희 역시 뜻을 알고 받아 들일 수밖에 없었던 것.
경찰서에서의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몇 일 째 들어가지 않는 태희와 방 안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잠만 자는 자은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두 사람의 모습이 마치 新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상하게 만들었다는 평이다.
특히 이날 태희는 인호와 1대 1, 대질심문을 벌였다. 사고 당시를 떠올리며 사죄하는 인호의 말에 태희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섰고, 화장실로 달려간 그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아픈 가슴을 부여잡았다.
이때 주원은 극중 캐릭터에 충분히 녹아들어 상황이 전하는 애절한 감정을 잘 표현해냈다. 그의 눈물을 간신히 참아내기 위해 손으로 입을 막고 오열하는 모습이야말로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리기 충분했다.
그 시각 자은 역시 태희와의 추억을 잊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고 급기야 인호에게는 “왜 사람을 죽이고 도망갔느냐”고 언성을 높이기까지 했다.
이처럼 이뤄질 수 없는 사랑으로 고통스러운 상황에 놓인 태희와 자은의 향후 행보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김하지 이슈팀기자 / haj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