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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식 기부모델 모티브 된 코지즈ㆍ키바
“오래 전부터 기부에 관심 갖고 있던 중 IT 분야 전문성 갖고 있다보니 해외 동향 많이 살피게 되더라. 3, 4년 전부터 소셜 네트워크 형태의 사회활동 모델이 적극적으로 도입됐다, 코지즈ㆍ키바 등은 이미 자리 잡은 100년 이상의 기부단체보다 훨씬 활발하다.”

6일 안철수재단(가칭) 운영 방향을 밝히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언급한 코지즈(causes)와 키바(kiva)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직접 이름까지 밝힌 안 원장은 자신이 구상한 선순환 구조의 기부모델에 코지즈와 키바가 많은 참고가 됐다고 발표했다.

2007년 설립된 코지즈는 냅스터, 페이스북 등의 사용자와 각 정치 캠페인에 참여한 사람들의 참여로 부터 기반을 다졌다. 1억7000만명에 달하는 코지즈 멤버들이 모은 금액은 4000만 달러 규모로 이는 2만7000여 개의 비영리단체와 50만명에게 지원됐다.

코지즈 멤버들은 지인들을 데려오거나 직접 기부 혹은 자신의 재능을 공유하면서 인센티브를 부여 받는다. 기부사업 관계자들은 이런 코지즈를 두고 비영리단체를 대신하는 풀뿌리 형태의 기부재단이라고 평가한다.

키바 역시 기부자와 수혜자를 서로 연결하며 네트워크를 넓혀가는 형태의 기부 모델이다. 2005년 설립된 키바는 개인당 25달러 정도를 기부해 이를 마이크로 파이낸스(소액대출) 형태의 금융사업을 펴는 형태다. 현재 68만7000여명의 기부자가 대출 자금을 내놓아 2억8300만 달러 규모가 형성된 상태. 대출금 회수율은 98.8%에 달한다.

안 원장은 “한 사람이 1달러씩 8바퀴를 돌면 8배가 불어난 8달러가 된다. 기부를 한 사람이 다시 원금을 받으면 또 다른 사람한테 기부를 하게 돼 소액 기부 활성화가 앞당겨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단 이사장을 맏은 박영숙 고문은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거액의 기부가 더 주목받고 있는데 기부 문화가 발달된 선진국들 보면 90% 이상의 국민들이 기부에 지속적으로 가담하고 있어, 이 같은 공익 활동을 기부문화로 정착시키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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