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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입양 아동수 7년래 최고...여아 선호 현상 뚜렷
국내 입양 아동수가 4년 연속 증가하며 7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입양 우선 추진제’가 시행되고 입양아에 대한 양육비와 의료비 지원책이 마련되면서 꾸준히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입양 아동수는 전년보다 5.8% 증가한 1548명에 이르렀다. 이는 4년전인 2008년에 기록한 1306명보다 18.5% 늘어난 수준이며, 지난 2005년 1461명을 기록한 이후 최대치이다.

같은 기간 해외 입양은 빠르게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해외로 입양된 아동수는 916명에 그치며 전년보다 9.5%나 줄어들었다. 국내 입양이 처음으로 해외 입양보다 많아진 2008년 1250명보다도 26.7%나 감소한 수치이다.

이 처럼 국내 입양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지난 2007년 국내 입양 우선 추진제가 도입되면서 해외 입양에 앞서 국내 입양을 우선적으로 진행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입양아동에 대한 양육비와 의료비 지원까지 이뤄지면서 국내 입양 환경이 점차 개선됐다. 현재 국내 입양할 경우 입양 아동에 대해 월 15만원의 양육비 지원과 함께 의료비도 지원하고 있다. 장애아동의 경우에는 월 55만~62만원 정도의 지원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지난해 국내 입양에서는 여아 선호 현상이 뚜렷했다. 전체 1548명 가운데 여아가 1066명으로 68.8%에 이르렀다. 반면 해외 입양에선 남아 입양이 629명으로 여아 287명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이는 국내입양 우선제가 시행되면서 해외 입양에 앞서 5개월 동안은 국내 입양을 우선 추진하고 있으며, 여아 선호 현상이 국내 입양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경은 아동복지정책과 과장은 “아동 수출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해외 입양의 경우 지난 2007년부터 매년 10% 정도씩 줄여나가고 있다”며, “반면 국내 입양을 늘리는 데 더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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