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사회적 동반성장 모델 ‘공유가치창출’ 주목…기업 도입 확산
“사회에 좋은 것은 기업에도 좋다. 이젠 사회와 공유할 수 있는 가치창출 활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

기업들이 ‘공유가치창출(CSVㆍCreating Shared Value)’에 주목하고 있다. CSV란 기업이 단순히 벌어들인 이윤의 일부를 사회와 나누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활동을 지역사회와 연계, 사회ㆍ경제적 가치의 총량을 확대하자는 활동이다.

6일 산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는 수 년 전부터 협력업체까지 탄소 배출량 감축활동에 동참시키는 환경경영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협력사의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실시간 점검하고 있는 것이다. 코웨이 스스로는 정수기 외에도 연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등 새로 생산하는 모든 제품에 대해 탄소 배출량을 점검, 표시한다. 또 제품의 기획, 생산, 판매, 회수 전 과정에 대해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받도록 하고 있다.

이런 환경경영 활동이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탄소 배출을 감축시켜 건강한 지역환경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솔제지는 협력사의 가치를 동반 상승시키는 ‘밸류업(Value-up) 파트너’ 정책을 지난해부터 실시했다. 자기 물건만 팔던 기존의 방식에 안주하지 않고 협력사나 고객사의 설비운영, 시스템관리 등을 도와 원가를 절감하고 기업가치를 확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위기에 처한 협력사나 고객사의 혁신과 성장 없이는 연관산업의 고용확대나 가치창출이 어렵다는 판단에서 출발했다.

유한킴벌리는 이달까지 시니어 생활용품 사업의 협력업체를 공개 모집했다. 대상은 시니어용품 제조는 가능하나 개발과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사회적기업, 관련 특허를 보유한 개인. 주방용품, 건강용품, 의류, 미용용품, 취미용품, 위생/청소용품, 신발/가방, 침실용품, 세탁용품, 애완용품 등 12개 분야에서 협력업체를 선정해 비즈니스 파트너로 상호 협력해 갈 예정이다.

유한킴벌리는 이를 통해 아직 산업적으로 성장하지 못한 시니어용품산업을 육성하고, 보다 편리한 용품 요구하는 사회환경을 만들어나간다는 전략이다.
이같은 CSV는 하버드대 교수인 마이클 포터가 창안한 개념. 그는 지난해 12월 한국을 방문해 위기에 처한 자본주의의 해법으로 CSV를 제시했다. 그동안 기업의 기부나 기여를 강조하던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서 나아가 기업이 가진 강점과 자원을 보다 광범위한 가치를 창출하는 곳에 발휘하는 CSV로 진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CSR 역시 유용한 활동이긴 하지만 이를 좀 더 사회적인 문제로 확대하자는 것이다.

코틀러 교수는 “CSV는 기업들이 보다 고차원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이라며 “기업이 빈곤, 환경, 물, 에너지 등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이윤을 창출하는 동시에 사회ㆍ경제적 문제를 개선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공헌정보센터 임태형 소장은 “기업들의 사회공헌은 이제 이익의 사회환원에서 진화해야 한다”면서 “지속가능한 CSR을 위해 CSV에 관심을 가지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