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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도훈 PD “‘해품달’ 영구 결방 시킬 수 없었다” 심경 밝혀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달’의 김도훈 PD가 ‘해를 품은 달’ 최종회를 앞두고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김도훈 PD는 3월 12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번주 ‘해품달’의 마지막 두 회가 전파를 탑니다. 지난주 저의 갑작스런 파업 참여로 결방이 되면서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킨 점 시청자들에게 사과 드립니다”라며 파업 참여와 드라마 결방, 촬영장 복귀 등에 대한 심경의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어떤 행동을 하든 욕을 먹을 수 밖에 없었던 입장으로 인해 저는 잔인하리만큼 가혹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었으며, 너무나도 괴로운 심정으로 한 주를 보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를 둘러싼 여러 입장이 난무한 탓에 판단을 내리기 쉽지 않았으나 고민 끝에 저는 그 누구의 길도 아닌 저의 길을 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도훈 PD는 “우선 제가 속한 MBC 드라마 총회와 노동조합의 결정을 존중해 촬영장에서 철수했습니다. 그 대의를 따르는 것은 소속원으로서 저의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 저에겐 또 다른 의무가 있습니다. 바로 ‘해품달’을 잘 만들어 시청자 여러분께 전달해 드리는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비록 한 주 결방 됐지만 ‘해품달’을 영구 결방 시킬 수는 없었습니다. 저의 촬영장 복귀는 이런 고민 끝에 내려진 개인적 결단입니다. 이번주 ‘해품달’은 무사히 최종회가 방송될 것이고 저는 이후 다시 파업 현장으로 돌아갈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저를 두고 이중인격이라고 욕하더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러나 저에게 다시금 똑같은 선택의 딜레마가 주어진다 해도 저는 같은 선택을 할 것입니다. 촬영장을 떠나며 언급했듯 책임을 회피하는 비겁자가 되진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제껏 그러하셨듯 정치적 이슈나 소동에 얽매이지 말고 즐겁게 ‘해품달’을 시청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간 시청자 여러분이 마음에 품었던 ‘해품달’의 주인공들이 어떻게 자신들의 사랑과 인생을 마무리하는지 꼭 지켜봐 주십시오”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김도훈 PD는 “마지막까지 여러분이 가슴에 품을 수 있는 드라마가 되길 조심스럽게 희망해 봅니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지난 3월 6일 ‘해를 품은달’ 김도훈 PD를 비롯해 ‘무신’ 김진민 PD, ‘오늘만 같아라’ 김대진 PD, ‘신들의 만찬’ 이동윤 PD가 10시께 열린 MBC 노동조합의 사내 집회에 참석하며 파업에 동참했고 종영 2회만을 남겨둔 ‘해를 품은달’은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됐다. 이후 김 도훈 PD는 6일 오후 촬영장에 복귀하 나머지 촬영 분을 소화했다.


유지윤 이슈팀기자/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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