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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이트데이 ‘명동 천사남’…그 정체가?
‘명동 천사남’이 네티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14일 화이트데이, 명동 한복판에는 순백의 대형날개를 펄럭이는 ‘천사남’들이 등장했다. 이들은 “허그 하시면 대신 기부해드려요”라는 피켓을 들고 지나가는 여성들에게 사탕을 나눠주며 프리허그를 했다. 그리고 이 소식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급속히 퍼져나가면서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대형날개를 단 훈남들이 프리허그를 하는 것도 그렇지만 이를 통해 좋은 일에 동참한다는 취지가 기발하고 신선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이다.

명동의 화장품 매장에서 근무한다는 한 트위터 사용자는 “큰 날개를 달고 프리허그를 하는 천사남의 얼굴이 꽤 훈훈해서인지 많은 여성들이 쑥스러워하면서도 즐겁게 안기는 모습이었다”고 현장 모습을 전했다.

그는 또 “일본인의 필수 쇼핑코스인 명동답게 일본여성들도 많이 있었는데 천사남을 보고는 신기한 표정으로 그 자리에 멈춰서서 너도나도 사진을 찍으면서 재미있어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한 기능성 음료 판매업체가 얼굴 기형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위해 허그 1회당 1000원의 기부금과 함께 성형수술 회복을 돕는 음료 페이스라이너를 증정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천사남들의 옆에 세워진 엑스배너에는 “커플들이 한 명만 생각할 때 우리는 모두를 생각합시다” 라며 “얼굴기형으로 고통 받는 어린이들에게 성형수술을 선물하세요. 많이 많이 안아주세요”라고 천사분장을 하고 길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해당 소식에 네티즌들은 “상업적인 이벤트만 넘쳐나는 화이트데이인데 이런 행사 좋네요”, “안기만 해도 기부? 안 할 이유가 없네” 등의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이것도 결국 회사홍보아닌가?”, “기부해서 좋은 이미지 쌓으려는 듯” 등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다.

남민 기자/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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