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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vs. LG 3DTV 논쟁 블로그전으로 비화
삼성전자와 LG전자 간의 3DTV 기술 논쟁이 블로그로 확전됐다.

비교 시연을 자청하며 치열한 기술 공방을 한 데 이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에는 블로그를 통해 자사 기술의 우월성을 주장하며 넷심 잡기에 나섰다. 양 측이 소모적 논쟁을 종식하자고 말하면서도 정작 소모적이 더 확산되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기업 블로그 (www.samsungtomorrow.com)를 통해 ‘3DTV 아주 쉽게 이해하기’라는 3편의 장문의 시리즈물을 연재하고 있다. 이곳에서 액티브 셔터글래스(SG), 필름패턴편광안경(FPR) 방식의 3DTV 기술적인 차이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FPR 방식의 3DTV의 해상도와 시야각 등의 문제를 집중 거론하며 풀(Full) HD를 구현하는 삼성의 SG방식 3DTV의 기술 우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필터 두개만 달랑 붙여 놓은 패시브 방식의 편광 안경(FPR)에 비해 셔터글라스(SG) 안경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습니다. 하지만 TV 가격 일부에 불과한 안경에 조금 더 투자하고 생생한 3D TV효과를 즐길 것인지, 아니면 다른 선택을 할 것인지는 소비자들의 판단의 몫입니다.”(블로그 포스팅 글)

LG전자도 FPR 3DTV의 우수성을 집중 부각시키는 내용을 담은 블로그 시리즈물을 준비 중이다. LG 측은 삼성전자의 FPR ‘반 HD화질’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과 함께, FPR에 비해 SG는 화면겹침(Crosstalk), 깜박거림(Flicker) 때문에 건강에도 문제가 생길수 있다는 내용을 집중 부각시킬 계획이다.

LG측 관계자는 “ FPR의 우수성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는 삼성의 SG와의 비교가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홍보 수단이 될수 밖에 없다“면서 “이에 전문가집단 뿐 아니라 일반인을 대상으로 비교 시연까지 적극적으로 자청하고 나섰다”고 말했다.

한편 양측 CEO들은 소모적인 비방은 자제하자면서도 한편에서는 자사 기술의 우월함을 주장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FPR 3D는 최고의 화질을 구현하는 진정한 3D 기술“이라며 “근거도 없이 억지로 만들어낸 풀 HD 논쟁과 같은 소모적인 비방은 다시는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소모적이고 불필요한 논쟁을 접고 해외 시장 공략과 스마트 TV 기능 강화에 나서자“면서도 “ FPR 방식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식이며 오수가 정수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박영훈 기자@zuhpark>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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