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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형銀 신용 무더기 강등
S&P, 골드먼삭스·BoA 등 37개 금융기관 등급내려…英 HSBC도 하향 조정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29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했다. 대형 투자은행이 대거 포함된 이번 조치로 이들 은행은 자금조달 비용이 상승하는 등 경영상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피치는 영국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했다.

S&P는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골드먼삭스, 씨티그룹, 웰스파고,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등을 포함한 37개 금융기관의 신용등급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BOA와 골드먼삭스, 씨티그룹, 모건스탠리의 신용등급은 기존 ‘A’에서‘A-’로 낮아졌다. HSBC와 뉴욕멜론은행은 ‘AA-’에서 ‘A+’로, UBS와 JP모건의 신용등급은 ‘A+’에서 ‘A’로 각각 강등됐다.

S&P는 새 은행 신용등급 기준에 맞춰 37개 대형 은행과 자회사의 신용등급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영국에서는 바클레이스, HSBC, 로이드뱅킹그룹,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등의 등급이 떨어졌다.

크레디트스위스, 도이체방크, ING, 소시에테제네랄 등은 기존 등급을 유지했다.

일본 금융회사들의 등급 전망도 하향조정됐다. S&P는 스미토모-미쓰이, 미즈호의 신용등급 전망을 각각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날 영국이 경제와 금융 쪽에서 새로운 타격을 받게 되면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피치는 “AAA 등급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공공부채 증가를 초래할 경제적 충격까지 흡수할 수 있는 영국 정부의 재정능력이 크게 고갈됐다”고 설명했다.

피치는 다만 이날 영국 정부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결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했다.

피치는 “좀 더 현실적인 성장률 전망치를 수용한 덕분에 영국 정부의 경제개혁 노력에 대한 신뢰가 강화됐다”고 전했다.

또 최근 석 달 새 국가 신용등급 강등 건수가 20건에 육박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등급 하향조정이 가장 많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S&P, 무디스, 피치 등 3대 국제신용평가사는 지난 9~11월 14개 국가에 대해 19건의 신용등급 강등 조치를 내렸다. 지난 8월 미국의 첫 국가 신용등급 강등 이후 미국 경기둔화와 유럽 재정위기로 세계 각국의 신용도가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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