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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보화학·프럼파스트…‘땅부자 주식’ 들썩들썩
과학벨트 선정 수혜株 부상

토지보상금 기대감 작용

일시적 급등 우려 주의를



지난 16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대전 신동ㆍ둔곡지구를 과학벨트 최종 거점지구로 선정하면서 대전 및 천안, 청원, 세종시 등에 토지를 보유한 기업의 주가가 급등했다.

본사는 물론 공장 등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이들 지역에 개발이 진행될 경우 엄청난 토지보상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들 종목은 지난 16일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뒤 17일 강보합으로 거래되고 있다. 프럼파스트는 2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관련 종목은 영보화학 프럼파스트 유라테크 대주산업 등이었다.

영보화학은 1분기 말 분기보고서에 대전ㆍ청원 공장의 장부가액을 각각 78억원, 245억원이라고 밝히고 있다.

청원 공장(청원군 강내면 태성리)은 연기군청에서 미호천을 건너 직선 거리로 약 5㎞ 이내에 인접해 있다. 공장 대지는 18만7585㎡(5만6000여평)에 달한다.

대전 공장은 대전 학하지구에 인접해 있으며 대전시청에서 직진거리로 약 8㎞ 거리다. 현재 대전 공장은 대지 4만3906㎡(1만3000여평)다. 신동ㆍ둔곡지구에서는 꽤 떨어져 있어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다고 보기 어렵다.

현재 영보화학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5배로 시장가치가 청산가치를 밑돈다.

대전 공장보다 청원 공장이 과학벨트 기능지구로 역할을 할 수 있어 공장 부지 재평가가 이뤄질 경우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프럼파스트는 연기군청에서 약 9㎞ 떨어져 있는 충남 연기군 동면 명학리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매출은 폴리부틸렌(PB) 파이프 매출로 올리고 있는 상황이며, 2010년 현재 263억원 매출액에 1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PBR는 0.96배로 저평가 상태다. 장부상 프럼파스트의 명학리 공장 장부가액은 10억원에 불과하다.

연기군청에서 북쪽으로 약 7㎞ 거리인 연기군 전동면 심중리 유라테크 공장은 자동차부품 생산업체로 점화부품 매출로만 한 해 521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는 기업이다. 2010년 전체 매출액은 863억원이다. 심중리 공장 부지에 대한 장부가액은 약 137억원에 달한다.

다만 심중리 공장은 신동ㆍ둔곡지구에서 기능지구 역할을 수행하기에는 물리적으로 멀리 있어 직접적 수혜를 입는 데 한계가 있다.

대주산업의 경우는 다소 의외다. 시장에서는 대주산업이 천안시와 서천군에 공장 용지를 보유하고 있다고 해 지난 16일 매수세력이 붙어 주가가 급등했다.

그러나 사료사업을 하는 대주산업은 천안 북쪽, 오히려 평택에서 가까운 곳에 성환 공장을 갖고 있다. 천안도 대전과 가까운 남쪽 지역이 기능지구 역할을 할 수 있어 지난 16일 급등은 무리일 수 있다.

특히 대주산업은 2010년 864억원의 매출액에 영업이익으로 10억원대를 올렸지만, 지난 1분기에는 매출액 224억원에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하기도 했다.

허연회 기자/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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