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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닥>“Sorry Japan. But...” 코스닥 기업들 일본 쓰나미 피해 반사효과
“이웃국가가 국가적 재난을 입었으니 솔직히 웃을 수야 없겠죠. 다만 일본 지진, 쓰나미, 원전파괴 등으로 인해 각종 부품 공급이 원활치 않자 부품 공급을 늘려 달라는 요구가 많아졌습니다.”

일부 국내 코스닥 상장사들이 일본 지진, 쓰나미로 숙연한 상황에서 표정관리를 하고 있다.

일본 내 부품 공급이 원활치 않자, 일본 부품을 쓰던 국내 기업은 물론 일본 업체들까지도 부품 공급을 늘려 달라는 요구를 해오기 때문이다.

웃을 수는 없지만, 사업적,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시장 2위 업체인 어보브반도체(102120)는 일본 내 MCU 품귀현상이 빚어 지면서 고객사들의 주문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전자제품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MCU의 생산이 일본 내에서 어려움을 겪자 수입선을 국내로 돌려, 어보브반도체를 노크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매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하고 있는 어보브반도체는 국내 3위 MCU업체인 이타칩스와 주식교환 방식으로 합병(M&A)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일 예정이기도 하다. 올 해는 전체적으로 약 9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동일금속(109860) 역시 일본 대형 크레인 업체들이 부품 수요를 늘려 줄 수 있느냐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동일금속이 생산하고 있는 크레인용 슈(Shoeㆍ크레인 등 중장비에서 자동차의 타이어와 같은 역할을 하는 금속부품) 일본 내 경쟁업체들이 조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정태성 동일금속 관리이사는 “계속적으로 생산량을 늘려 줄 수 있느냐는 요구가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유일의 블랭크 마스크 전문업체인 에스앤에스텍(101490)의 경우는 머리가 아플 정도다.

일본이 전력난을 겪으면서 일본 내 글로벌 블랭크 마스크 전문업체들의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에스앤에스텍에 블랭크 마스크를 공급해 달라는 업체들의 요구가 줄 서 있기 때문이다.

이종림 에스앤에스텍 전무는 “일부 업체들의 경우 대량 주문을 하는 경우도 있어 캐퍼를 못 맞추고 있을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공장 자동화 관련 기계를 공급하고 있는 TPC메카트로닉스(048770)의 경우도 일본 지진 피해로 인한 수혜를 입고 있다.

국내 공장 자동화 시장의 15%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는 TPC메카트로닉스는 그동안 국내 대형 사업장에 공장 자동화 기계 공급 비율을 높이기 위해 동분서주해 왔다.

다만 그동안 국내 시장의 55%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는 일본 공장 자동화 업체의 벽 때문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러나 일본 지진 사태로 인해 일본 업체들이 국내 대형 사업장에 납기를 맞추지 못하고 있어, 고스란히 관련 수주가 TPC메카트로닉스로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용우 TPC메카트로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일본 업체들이 납기를 맞추지 못하고 있어 국내 대기업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주문 검토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 공장에서 현재 월 60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현재 캐퍼를 늘리기 위해 증서을 포함해 제 2공장 부지까지 물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허연회 기자 @dreamafarmer> 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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