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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지진 수혜株 “표정관리 어렵네”
MCU·車관련 부품 수입차질

대기업 필요물량 국내 U턴

어보브반도체·동일금속 등

주문량 확대에 밤샘작업

일부선 캐퍼확대 증설검토




“이웃 국가가 국가적 재난을 입었으니 솔직히 웃을 수야 없겠죠. 다만 일본 지진, 쓰나미, 원전 파괴 등으로 인해 각종 부품 공급을 늘려 달라는 요구가 많아졌습니다.”

일부 국내 코스닥 상장사들이 일본 지진, 쓰나미로 숙연한 상황에서 표정관리를 하고 있다.일본 내 부품 공급이 원활치 않자, 일본 부품을 쓰던 국내 기업은 물론 일본 업체들까지도 부품 공급을 늘려 달라는 요구를 해오기 때문이다.

겉으로 대놓고 웃을 수는 없지만 사업적 측면에서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MCU) 시장 2위 업체인 어보브반도체는 일본 내 MCU 품귀현상이 빚어지면서 고객사들의 주문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전자제품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MCU의 생산이 일본 내에서 어려움을 겪자 수입선을 국내로 돌려 어보브반도체를 노크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매 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하고 있는 어보브반도체는 국내 3위 MCU업체인 이타칩스와 주식교환 방식으로 합병(M&A)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일 예정이다. 올해는 전체적으로 900억원가량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동일금속 역시 일본 대형 크레인업체들이 부품 공급을 늘려줄 수 있느냐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동일금속이 생산하고 있는 크레인용 슈(Shoeㆍ크레인 등 중장비에서 자동차의 타이어와 같은 역할을 하는 금속부품)의 일본 경쟁업체들이 조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정태성 동일금속 관리이사는 “계속적으로 생산량을 늘려줄 수 있느냐는 요구가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유일의 블랭크마스크 전문업체인 에스앤에스텍의 경우는 머리가 아플 정도다. 일본이 전력난을 겪으면서 일본 내 글로벌 블랭크마스크 전문업체들의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에스앤에스텍에 블랭크마스크를 공급해 달라는 업체들의 요구가 줄 서 있기 때문이다.

이종림 에스앤에스텍 전무는 “일부 업체들의 경우 대량 주문을 하는 경우도 있어 캐퍼를 못 맞추고 있을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공장자동화 관련 기계를 공급하고 있는 TPC메카트로닉스의 경우도 일본 지진 피해로 인한 수혜를 보고 있다.

국내 공장자동화 시장의 15%를 점유하고 있는 TPC메카트로닉스는 그동안 국내 대형사업장에 공장자동화기계 공급 비율을 높이기 위해 동분서주해왔다. 그동안 국내 시장의 55%를 점유하고 있는 일본 공장자동화업체의 벽 때문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일본 지진 사태로 일본 업체들이 납기를 맞추지 못하고 있어, 고스란히 관련 수주가 TPC메카트로닉스로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용우 TPC메카트로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일본 업체들이 납기를 맞추지 못하고 있어 국내 대기업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주문 검토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 공장에서 현재 월 60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캐퍼를 늘리기 위해 증설을 포함해 제2공장 부지까지 물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연회 기자/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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