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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락시영 種상향… 강남재건축 훈풍
최고 35층 8903가구로

33%는 시프트로 건설



1년여를 끌어오던 서울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의 종(種)상향 작업이 마침내 성사됐다.

이에 따라 정부의 ‘12ㆍ7’ 부동산대책 발표에 이어 여의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던 종상향(2종→3종) 작업까지 마무리되며 강남권 재건축사업 전체에 겹호재로 작용하게 됐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 7일 열린 제20차 회의에서 ‘가락시영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구역 지정(안)’을 통과시켰다. 계획안에 따르면 이곳에는 용적률 285%, 건폐율 14.15%를 각각 적용해 평균 28층, 최고 35층 규모의 아파트 8903가구가 신축된다. 이 중 33%가 전용면적 59㎡ 이하의 장기전세주택(시프트)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앞서 가락시영아파트는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적률 265.14%를 적용받아 기존 134개동 6600여가구를 8106가구로 재건축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지만, 일반분양가구 수가 적어 조합원들의 분담금이 크게 증가하자 종상향을 통해 사업의 돌파구를 마련해왔다.

특히 이번 가락시영아파트의 종상향 통과는 박원순 신임 시장 이후의 재건축사업 불확실성을 크게 낮췄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4월 가락시영아파트의 종상향에 대해 “주변 여건의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종상향을 포함한 정비계획의 변경은 타 사업구역과의 형평성 및 도시관리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친 바 있다.

이에 따라 강남권의 또 다른 대규모 재건축단지인 개포지구 등의 사업 추진도 비교적 원활히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강동구 둔촌주공을 포함한 강남권 재건축단지들의 종상향 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사장은 “종상향을 앞둔 둔촌주공 등 기타 재건축단지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의 투기과열지구 해제로 조합원 지위 양도가 가능해지는 등 규제의 대명사인 강남 재건축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순식 기자/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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